호주 최악의 산불...비상사태 선포

호주 최악의 산불...비상사태 선포

2020.01.02. 오후 10: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사상 최악의 산불…희생자·피해 계속 늘어
토요일 고온·강풍으로 산불 위험 최고조
주요 도로 봉쇄…탈출 행렬로 주변 도로 마비
AD
[앵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동부 해안을 휩쓸고 있는 최악의 산불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탈출 행렬로 인근 도로가 마비됐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차창 밖이 온통 붉은 색입니다.

희뿌연 연기와 날아오르는 불티, 이곳저곳에서 치솟는 불길에 앞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항공기로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역부족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희뿌연 연기가 육지를 점령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동부 해안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재산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11월부터 900채 이상의 주택이 불에 탔습니다.

[수잔 발드윈 / 주민 : 우리 집은 없어졌어요. 완전히 탔어요. 어제 아침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급기야 주 정부는 금요일부터 일주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됐습니다.

토요일에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글레이즈 베르지클리언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총리 : 토요일이 끔찍한 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산불방재청은 '관광객 대피령'을 나우라부터 빅토리아주 경계선까지 확대했습니다.

주요 도로가 봉쇄된 가운데 주민들의 탈출 행렬에 주변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악화하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곤경에 처했습니다.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