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시 기능 마비"...中 매체 "중국군 개입 필요"

"홍콩 도시 기능 마비"...中 매체 "중국군 개입 필요"

2019.11.13.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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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곳곳에서 시위대 체포…도심 대치로 긴장
대학 대부분 수업 중단…은행들도 일부 문 닫아
中 글로벌타임스, 중국군 개입 필요성 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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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가 평일에 계속되면서 교통대란이 발생하고 은행 업무와 학교 수업이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점점 마비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과 중국은 질서 확립이 우선이라며 더 거칠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교통 방해에 나서면서 홍콩 시내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진압 경찰이 달려가 시위대를 체포합니다.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던 대학가에는 여전히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대학생 우 모 씨 : 경찰 개혁도 포함돼야 합니다. 정의가 실현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업을 중단했고 은행들도 일부 문을 닫았습니다.

홍콩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목요일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수업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도시 기능을 마비시켜 홍콩 정부를 굴복시키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이슨 궉 / 영업 분야 종사자 : 대화를 해야 합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체포된 사람은 3,500여 명.

하지만 홍콩 경찰은 실탄 발사에 대한 반발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거칠게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위대의 행동이 테러 수준이라며 홍콩 정부를 굳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CCTV 방송 : (국무원 홍콩 판공실은) 폭력 위법 행위와 테러리즘을 강력하게 제압하고 조속히 질서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 개입 필요성을 다시 제기하고 나서 홍콩은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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