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日 "징용 판결 틀리고 욱일기는 맞다" 억지

'마이웨이' 日 "징용 판결 틀리고 욱일기는 맞다" 억지

2019.11.08.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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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징용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 거듭 주장
"국정 운영자로서의 기본 양보할 생각 없다"
日 '올림픽에 욱일기 사용 문제 없다' 억지
전범기로 사용된 사실 빼고 각국에 욱일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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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의 반발이나 의견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일본 정부가 다시 한 번 확실히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억지스러운 한국 관련 비난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은 한일청구권협정, 즉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국정 운영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게 한국 탓이니 한국이 해결하라는 억지를 시종일관 굽히지 않은 것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해 건전한 양국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에 욱일기가 등장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억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태세입니다.

제국주의 일본의 전범기로 사용됐다는 사실은 쏙 빠진 홍보 자료를 기존의 일본어와 영어 외에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한 것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 욱일기 사용이 정치적 선전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도 같은 입장이라고 봅니다.]

일본 보수 매체 등은 한국에 대한 말도 안 되는 트집 잡기와 깎아내리기에 몰두하는 분위기입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최근 환담 사진을 청와대가 공개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무단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상 간 비공식 접촉에 대한 사진 촬영과 공표에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해 놓고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어긋나 분노한다'는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억지춘향식으로 가져다 붙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일 정상 환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취한 대응 하나하나에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피하겠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서 비롯된 한국 정부의 첨단 소재 국산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기술이 워낙 뛰어나고, 한국 재벌들이 속으로는 국산화보다 일본 제품을 계속 쓰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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