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IS 지도자 제거됐지만 테러 위협은 여전?

[뉴스큐] IS 지도자 제거됐지만 테러 위협은 여전?

2019.10.28.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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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수 앵커
■ 출연 :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발표 형식으로 이슬람 극진무장세력 IS의 최고 지도자 사망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이제 중동발 테러 걱정은 좀 덜어도 되는 건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전화로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장지향]
네,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를 하고 또 발표 12시간 전부터 큰 일이 있었다, 이렇게 운을 띄웠는데요. 이번 발표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는 느낌이었는데 그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장지향]
제가 봐도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은데요. 우선 제가 볼 때는 늘 했던 것처럼 국내 청중을 생각하는 국내 정치용인 데다가 요즘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터라 제가 볼 때는 국내 정치, 국외 정책 쪽으로 굉장히 계산이 많이 들어간 행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내 정치 쪽으로는 지금 탄핵 정국이죠, 탄핵 위기에 처해 있고 국제적으로는 지난주에 급작스럽게 시리아 철군을 걱정한 다음 터키가 시리아계 쿠르드군을 침공을 했고 공격을 했고 그러면서 동맹국이었던 쿠르드를 버렸다라고 하는 국제사회에서의 비판을 많이 받았죠. 그리고 동시에 러시아는 평화 조정자, 중재자로서의 급부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로 비판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에 IS 지도자가 사망을 하면서 앞선 결정에 대한 명분이 생겼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장지향]
제가 볼 때는 굉장히 그 명분을 앞세우느라 정말 발표 12시간 전부터 트위터로 또 보내고 했던 것 같은데요. 그렇죠. 시리아가 철군을 하면서, 미군이 시리아 철군을 하면서 사실 제일 걱정을 했던 것이 시리아계 쿠르드인들이 맡았던 역할 중 하나가 이 IS 잔존 세력들, 즉 죄수들을 캠프에서 관리를 하고 그 수가 1만 2000명까지 달한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도 계속 감시를 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었는데 터키가 시리아계를 공격을 하면서 지금 적어도 1000명 이상의 IS 죄수들이 도망친 걸로 나타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 때문에 당신의 그런 섣부른 대안 없는 철군 때문에 지금 IS가 다시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던 차에 IS의 수괴를 제거했다고 지금 굉장히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IS 포로들이 있는 그 지점 때문에 그 IS가 이번에 구심점을 잃었지만 이 조직이 소멸하지는 않을 것이고 전력이 더 보강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

[장지향]
그렇죠. 우선 당장 지난주에 1000명 이상이 구금시설에서 탈출을 했고요. 그리고 워낙에 알바그다디에 관해서 사망설이 한 2년에 한 번씩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사망설 아니면 중상설이 나왔기 때문에 IS도 후계자를 이미 꽤 오래 전에 정해놓은 상태고 그래서 IS가 소멸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기는 한데 제가 생각할 때는 사실 IS라는 굉장히 특이한, 정말 전문가들이 이렇게 잔인할 수는 없다고 하는 테러집단 같은 경우는 지도자의 역할이 알카에다, 그 전신이었던 알카에다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워낙에 IS의 엄청난 규모의 조직원들은 온라인 모집전을 통해서 90여 나라에서 몰려들었기 때문에 사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가 지휘체계에 대해서 별로 조직원들이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지도자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 자기네들이 자발적으로 가입을 한 그런 테러조직이었기 때문에 물론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게 심정적으로 타격을 줄 수는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발표와는 다르게 제가 볼 때는 알바그다디의 제거가 앞으로 IS의 조직의 확산을 완전히 차단했다는 것은 좀 논리적으로 말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그리고 이번에 어쨌든 지도자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을 했기 때문에 보복 테러 가능성도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지향]
물론 보복테러의 가능성이 이 사건이 있을 때보다는 높아지겠죠. 그러면서 어쨌든 IS의 특징 중 하나가 지휘체계 없이 자기네들이 원하는 때 선 테러 후 보고 식으로 자기네들이 원하는 방식의 상층부에 보고도 나중에 하는 식으로 하는 거였어서 지도자가 있었어도 통제가 잘 안 되는 굉장히 여러 명의 개인들로 흩어진 조직이었는데 이번 같은 사건 이후 더 통제 불가능성,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죠.

[앵커]
오히려 그 이전보다 더 위험한 테러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장지향]
그렇습니다. 근시안적으로 가깝게는 더 가능성이 높아졌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지금 말씀은 저희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IS 지도자가 제거는 됐지만 IS의 조직 특성상 앞으로 또 보복테러라든지 또 통제가 되지 않는 이런 테러가 또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장지향]
네,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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