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테러' 공포에도 홍콩 또 민주화 행진

'백색테러' 공포에도 홍콩 또 민주화 행진

2019.10.20.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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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민 다시 주말 행진…우산 들고 마스크 착용
복면시위금지법 거부…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백색테러와 경찰의 금지에도 홍콩시민 행진 강행
일부 시위대, 경찰서 화염병 던져…최루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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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색테러와 경찰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주말 거리 행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는데 해법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부분 검은 옷차림에 마스크를 썼습니다.

홍콩 정부의 복면시위 금지법을 무시한다는 표시 입니다.

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제를 포함한 5대 요구를 전면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시위 참가자 (23살) : 정부가 여전히 5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경찰이 불법시위로 규정했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경찰이 시민의 권리를 막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 행진을 준비하는 시민단체 대표에 자행된 백색테러에도 시위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애버리 응 / 홍콩 시위 참가자 : 우리 운동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실제 로는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돌려보세요. 여기 모든 사람들이 법을 어기면서 서 있는 겁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물을 뿌리며 맞섰습니다.

지하철역 입구에 화염병이 날아들어 불이 붙었고 쇠톱으로 감시카메라를 잘라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래 2천 명 이상을 체포했는데, 이 가운데 15살 이하 청소년만 100명이 넘습니다.

4개월째를 맞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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