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22~24일 하와이에서 개최...美 "韓 더 기여해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22~24일 하와이에서 개최...美 "韓 더 기여해야"

2019.10.19.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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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보도자료 배포
"방어조약상 의무 충족에 막대한 비용 따른다"
"미군 주둔 비용, 동맹·파트너 공정 분담 책임"
美 "트럼프 대통령은 韓 더 기여 분명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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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리나라와의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22일부터 하와이에서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공정한 몫을 더 기여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나라를 압박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2일부터 24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 비용을 한국이 공유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전세계에서 방어조약상 의무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군사적 자원과 능력을 투자하고 있고 이런 의무 충족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국제적 군사적 주둔 비용 지속은 미국 납세자에게만 떨어져야 할 부담이 아니라 주둔으로 득을 보는 동맹과 파트너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고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한국이 한미 동맹에 제공하는 상당한 자원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공정한 몫을 더 기여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해왔다며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협상 일정을 알리며 공평한 분담 책임을 강조한 것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확대 요구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2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는 우리나라의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미국의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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