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70억 황금 변기 절도범 붙잡혀... 변기 행방은 오리무중

英 70억 황금 변기 절도범 붙잡혀... 변기 행방은 오리무중

2019.10.18.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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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70억 황금 변기 절도범 붙잡혀... 변기 행방은 오리무중
△ 도난 당한 황금 변기.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앉으며 유명해지기도 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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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 블레넘 궁전에서 70억 원 상당의 황금 변기를 절도한 강도 3명이 붙잡혔다.

17일 CNN은 지난 9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로 알려진 블레넘 궁전에서 18캐럿 황금으로 제작된 70억 원 상당의 변기를 훔친 강도 3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절도 용의자로 66세 남성을 체포한 후 공범을 쫓고 있었다.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경찰은 나머지 공범 체포에 성공했다. 이번에 붙잡힌 절도범들은 옥스퍼드 출신으로 남성 두 명(각 34, 35세), 여성(36세) 한 명 등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이 붙잡힌 후에도 변기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블레넘 궁전의 보험을 담당하는 FASA의 필립 오스틴은 변기를 안전하게 가져올 경우 최고 10만 파운드(약 1억 5천만 원)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은 "악당들에게 돈을 주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절도범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난당한 변기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아메리카'라는 작품으로 지난 9월부터 블레넘 궁전에서 열린 전시회에 전시되고 있었다. 부에 대한 조롱과 풍자의 성격을 지닌 이 황금 변기의 가치는 480만 파운드(약 70억 원) 상당으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3분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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