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참가 여성 폭로 "경찰이 알몸 수색 강요해"

홍콩 시위 참가 여성 폭로 "경찰이 알몸 수색 강요해"

2019.08.26.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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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참가 여성 폭로 "경찰이 알몸 수색 강요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 ⓒGe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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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현지 여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제로 알몸 수색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피해 여성 A 씨는 변호인과 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A 씨는 자신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알몸 수색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여경 2명은 들어와 옷을 전부 벗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옷을 벗을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알몸 상태인 A 씨가 손으로 몸을 가리자 펜으로 허벅지를 때리기도 했다.

또한 A 씨는 알몸 수색을 받고 방을 나올 때 문 앞에 십여 명의 남자 경찰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A 씨의 변호인은 경찰을 성추행 및 인권 침해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5일에는 시위 진압 현장에서 홍콩 경찰이 경고용 실탄을 발사하며 평화 기조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탄 사용은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무력 진압했고, 시민들은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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