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넓은세계] 친이란 군사조직 vs 이스라엘...전력은?

[더뉴스-더넓은세계] 친이란 군사조직 vs 이스라엘...전력은?

2019.08.16.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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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궤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한 말입니다.

구도만 놓고 보면 중동 여러 국가에서 활동 중인 친이란 군사조직들이 이스라엘을 포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앵커]
하지만 중동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이 쉽게 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알수록 볼수록 더 넓은 세계, 오늘은 이스라엘과 대척점에 서 있는 친이란 시아파 군사조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현도]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시아파 무장단체라는 표현을 언론에서 많이 써요. 그리고 이런 게 반복돼서 그런지 시아파 하면 과격한 단체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까?

[박현도]
꼭 그렇지 않습니다. 누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데요. 전 세계적으로 시아 인구가 15% 정도 되고 수니가 85%이기 때문에.

[앵커]
이슬람 중에서요?

[박현도]
그런데 시아파가 사실은 IS에서 보신 것처럼 시아는 테러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니까 민간인들을 공격한다든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고요.

주로 정부를 상대로 해서 싸우고 있는 조직들인데 미국과 이스라엘을 대응해서 과격한 이미지가 많이 입혀진 그러한 형국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라크에서 시아파 민병대가 IS를 몰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평가도 있던데 맞습니까?

[박현도]
맞습니다. 시아파 민병대가 없었다면 IS를 몰아내지 못했을 겁니다. 혁혁한 공을 세웠고요. 그리고 시리아 쪽까지 들어가서 IS와 싸웠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종교 정파로서 시아파와 수니파,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박현도]
사실은 같거든요. 그러니까 예배를 같이 드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보통은 보면 우리나라에 천주교와 개신교가 있는데 천주교와 개신교가 같이 예배하기는 어렵거든요,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수니, 시아는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요. 다만 예언자 무함마드가 죽은 다음에 이슬람 공동체를 누가 이끄느냐를 두고 서로 의견이 다르고요.

후계자에 대한 의견이 다르고 종말론이 좀 다릅니다. 그래서 시아파들은 종말론의 예언자의 후손이면서 9세기에 사라진 12번째 이맘이 세상에 정의를 세우고 그리고 하나님의 정의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수니에서는 그걸 믿고 있지 않죠. 그게 그것이 가장 중요한 차이입니다.

[앵커]
예배를 같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종교적으로 종교적 색채 자체가 다른 것은 아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친이란 무장단체는 모두 시아파인 건가요?

[박현도]
그렇죠. 그런데 친이란 단체 중에서 시아파가 아닌 곳이 있습니다. 이게 이스라엘 하마스입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는 거기는 수니파거든요.

그런데 이란 쪽과 같이 친한 이유는 같이 목적을 공유하고 있죠.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 즉 사실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라기보다는 시오니즘을 반대하는 거오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려고 하는 것. 그게 사실은 공통의 목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의 이해관계와 하마스의 이해관계가 같기 때문에 서로가 아무래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들이 있죠?

[박현도]
일단 가장 바로 옆에 있는, 이란의 바로 가장 옆에 있는 이라크가 있고요. 이라크에 시리아 민병대가 있고요. 그리고 이라크에서 시리아를 거쳐서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가 있고요.

그리고 수니파인 가자지구. 지중해 연안에 있는 가자지구 안에 하마스가 있고요. 그다음에 예멘 쪽에 보면 후시반군이라고 합니다. 후시반군은 종파로는 시아파는 시아파는 맞는데요.

시아파도 여러 종파가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다른 시아파입니다. 자이디파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큰 의미에서는 시아 가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도에 표기가 돼 있습니다마는 헤즈볼라 레바논, 또 이라크 내에 있는 시아파 민병대. 그리고 예멘의 후시반군. 이들 중에서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만 빼놓고는 다 시아파.

[박현도]
네, 시아파입니다.

[앵커]
이란이 유독 외부 단체들을 이렇게 지원을 하고 있는... 지금 단체들하고 직간접적으로 다 연관이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현도]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현도]
사실은 이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혁명정신은 억압받는 자를 해방시키는 거거든요.

1979년 이란이 세속 왕정에서 이슬람 공화정으로 되면서 내세운 구호가 억압 받는 자들을 해방하는 건데 그 억압 받는 자 중 중요한 모델이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서 억압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것에 이란이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꿈꾸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해 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이란이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이 단체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될까요?

[박현도]
누구도 알 수는 없는데요. 아무래도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과 만약에 전쟁을 한다면 이들은 당연히 이란 편을 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게 이란이 좋아서라기보다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심이 강하기 때문에 공격을 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당연히 어디서든 전쟁에는 반대해야 되고 일어나면 비극이 일어나니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요.

얼마 전에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게 되면 이스라엘이 궤멸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이죠?

[박현도]
이란을 만약에 미국이 공격하게 되면 이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주변 지역이 거의 솔직히 말해서 쑥밭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스라엘도 참전을 하게 되나요?

[박현도]
이스라엘도 하기 싫어도 끌려들어가겠죠, 하기 싫다 하더라도. 왜냐하면 사실은 이스라엘도 가장 이스라엘이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이스라엘 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게 이란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당연히 미국의 공격에 이스라엘은 가담을 할 거고요. 그러면 이 지역이 단순하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아니라 이란을 지지하는 세력과 이란을 반대하는 세력이 모두 뛰어들어서 불장난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지역, 중동 전체가 소위 말해서 아수라장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 지역이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이 65%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석유 시장이 출렁일 것이고요. 그러면 전 세계 경제는 같이 몰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앵커]
지금 이란이 어느 정도의 군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게 일방적이면 빨리 끝날 수도 있지만 이게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면 서로를 죽이는 그런 싸움이 이어지잖아요. 이란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박현도]
이란의 군사력은 일단 군인 정규군까지 합치면 정규군은 50만이 조금 넘지만 예비군과 그리고 민병대까지 합치면 100만이 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실 군인이 많고 적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전쟁을 수행하려는 의지, 국가에 대한 철저한 의식이 중요한데 이란 국민들은 애국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이란, 이라크 전쟁. 8년 동안의 전쟁에서 모든 면에서 이란이 객관적인 열세였지만 이라크는 상당히 외부의 지원을 받았거든요.

이란은 홀로 싸웠지만. 이란이 8년 전쟁 동안 단 한 치의 땅도 뺏기지 않은 전쟁을 했습니다. 그건 이란 국민들이 그만큼 저항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고요.

따라서 여러 가지 장비 면에서 보면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전쟁이라는 게 반드시 무기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란이 버틸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또 이란이 당하지만은 아닐 거고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퍼붓게 될 것이고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중요한 미사일들을 이란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 될 것이고 그러한 의미에서 혁명수비대에서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박현도]
이스라엘 군사력은 당연히 중동에서 최고라고 보지만요. 그리고 일단 본인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요.

상당히 많은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자위적인 입장에서 핵을 보유하면서 주변 국가들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사실 건드리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막상 전쟁이 시작된다면 또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도 아마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은 사실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앵커]
그렇죠. 중동 지역에서 이란도 강한 나라로 평가받지만 거기에 맞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른바 이란의 대항마 성격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봐야 되나요. 그런 측면이 있나요?

[박현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공동의 목표가 이란을 제지하는 것이거든요. 이란이 적어도 아랍 지역으로 나오지 말아라.

왜냐하면 사실 이란이 이라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시리아의 소수정권인 아사드 정권을 지탱하는 데 아주 큰 힘을 주고 있고 레바논에서도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보면 아랍과 이란이 분명히 다른 언어를 쓰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아랍 지역에서 대단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한 영향력을 제거하고 싶은 게 사우디의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이란 정책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같은 배를 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던 시리아나 예멘, 이런 데서 이란과 사우디의 입장이 극명하게 충돌하고 그런 일이 벌어지는군요?

[박현도]
그렇죠. 왜 시리아가 중요하냐면 시리아를 통하지 않고서는 레바논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레바논에는 이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헤즈볼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헤즈볼라는 왕관의 보석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박현도]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란에게는 왕관의 보석. 왕관의 보석까지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시리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레바논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리아가 막혀버리면 레바논으로 가는 길이 없어져요.

그러니까 이란에서는 아주 절체절명으로 시리아가 반드시 수호를 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시리아를 그렇다면 반대로 얘기하면 이란의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에서는 시리아만 막아버리면 이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리아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현재로서는 시리아에서 이란을 몰아내지 못했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정부군이 반군. 사우디가 지원하는 반군을 지금 제압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박현도]
거의 제압한 상태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승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이란한테 레바논이 중요한 이유가 레바논에도 상당 비중의 시아파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박현도]
그렇죠. 레바논 남부에 시아파들이 있고요. 거기의 중심세력이 헤즈볼라입니다. 그래서 2006년에 이스라엘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으로 헤즈볼라와 싸웠다가 패하거든요.

그래서 참혹스러운 패배인데요. 아주 부끄러운 패배고. 이스라엘로서는.

[앵커]
이스라엘이 졌어요?

[박현도]
이스라엘이 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승신화가 무너진 거죠. 엄밀히 따지면 졌다고 볼 수 없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준비 안 된 전쟁으로 패배를 당했다는 여론이 굉장히 크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란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국경선은 남부 레바논이 되겠죠. 그러니까 이걸 이스라엘로서는 이란이 시리아에 있게 되면 전선이 2개가 생깁니다. 이스라엘로서는.

레바논과 시리아. 그래서 이스라엘이 지난 2년 동안 계속적으로 시리아에 이란 군대가 조직을 못 하도록 계속적으로 공습을 100여 차례 이상으로 퍼붓고 있고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미국과 이란의 상황을 좀 여쭙고 싶습니다. 갈등이 어떤 상황에 와 있나요?

[박현도]
사실 둘 다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하다면 전쟁을 원하지 않을 거고요. 본인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했고요. 이란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누가 이기든 간에 전쟁을 해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없는 승리입니다. 모든 걸 다 잃는 승리이기 때문에 사실 전쟁은 하지 않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양쪽에서 지금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전쟁까지는 원하지 않는데 문제는 미국이 지금 대화의 통로를 막아버렸거든요. 예를 들면 이란의 가장 중요한 대화 상대인 자리프 외무장관을 경제 제재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화 상대를 제지한다면 대화를 안 한다는 얘기겠죠. 그런데 지금 강대강으로 나가고 있고요. 이란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오랫동안 지난 79년 혁명 이래로 미국과 계속적으로 40년 이상을 미국을 대해보니까 이란이 갖고 있는 경험법칙이 있습니다.

미국은 약하고 부드러운 말로 하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서 강하게 나갑니다.

그래서 강대강이 계속 부딪히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상호가 상호 체면을 세워줄 수 있는 중간 지점이 있어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지금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게 좀 우려스러운 거네요. 그러면 군사 충돌 가능성이 그 양국이 원하지는 않지만 우연한 사안으로 또 촉발될 수도 있는 거군요.

[박현도]
그렇죠. 제가 만약에 미국 대통령이라면 절대 전쟁을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아무리 군사력이 막강하다고 하더라도 이란과의 전쟁은 이라크 전쟁과 다르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전쟁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거라고 많이 얘기합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려면 많은 지상군을 투입해야 되는데 그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해외에 있는 미군들을 또 움직여야 되잖아요.

그렇게 되게 이란 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그렇게 될 경우에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그냥 먹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으로서는 참혹한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전쟁을 함부로 못할 것이다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한국이 호르무즈에 파병을 한다면 이란이 보복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현도]
저는 보복을 떠나서 우리가 가급적이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이게 우리가 미국과 친한 건 맞고요. 또 이란이 미국과 사이가 나쁜 것은 맞는데 둘이 서로 반미, 친미면서도 불구하고 서로 잘 지내왔거든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경협을 해 왔는데 이제 우리가 이란과 척을 지고 전쟁에 뛰어든다면 우리로서도 굉장히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질 거고요.

그리고 이게 최대한, 최대한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간에 참가하지 않는 게 좋은데 만약에 참가하더라도 충돌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되고 이란 쪽에다가도 계속 그러한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야만 하는 게 우리의 지금 현재 입장입니다.

[앵커]
우리 국민 누구도 흔쾌하게 위험한 곳에 우리 병력을 보내야 된다고 생각은 안 할 텐데 국익이라든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가장 덜 위험한 방법으로 호위대라고 명칭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하는 부분에 동의하는 분들도 있긴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에는 적대가 아니라는 신호를 줘야 된다는 거죠?

[박현도]
그런데 적대가 아니라는 신호를 주기도 어려운 게 우리가 일단 들어가면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곳이 가장 좁은 해협 지역이 39km입니다.

그러니까 21마일이거든요. 21해리인데. 오만과 이란이 양쪽 12해리를 주장하면 사실상 24해리잖아요. 그러니까...

[앵커]
남는 게 얼마 없네요.

[박현도]
사실은 남는 게 없습니다. 양쪽이 주장하는 게 더 많고 그래서 중간에 지금 양측이 이해를 해서 지금 배가 다니고 있는데 언제든지 촉발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앵커]
21인데 12, 12 하면 모자라는군요.

[박현도]
모자라죠.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현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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