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소녀상 전시 중단은 표현의 자유 없다는 증명"

日 시민단체 "소녀상 전시 중단은 표현의 자유 없다는 증명"

2019.08.07.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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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기획전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일본 시민단체가 오늘 도쿄 도내에서 집회를 열고 전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헌법학자, 예술 전문가 등 일본 시민들이 만든 단체인 '표현의 자유를 시민의 손에 전국 네트워크'는 오늘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실내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는 일본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않는 사회라는 사실을 다시 증명한 것"이라며 "전시 중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시다 요코 무사시노 미술대 교수는 "시민의 자발적인 표현이 지금 대단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간과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공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할 행정 기관이 오히려 전시를 중단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는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검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1일부터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보조금 삭감 검토를 시사한 이튿날인 3일 전시를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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