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엘패소 쇼핑몰 총기난사에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美 엘패소 쇼핑몰 총기난사에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2019.08.04.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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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0대 백인 남성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장한 경찰이 쇼핑몰 내부로 진입합니다.

현장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현지 시각 3일 오전, 엘패소 중심가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놀란 쇼핑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면서,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에이드리아나 / 목격자 : 얼굴은 자세히 못 봤는데 검은색 옷차림의 범인이 총기를 마구 발사했습니다.]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휴일을 맞아 외출에 나선 주민들이 무방비로 당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새 학기를 앞두고 등교 준비를 위해 함께 나온 가족 단위 쇼핑객들이 많았습니다.

[그레그 애벗 / 텍사스 주지사 : 주민들이 평화로이 쇼핑을 즐길 법한 평범한 하루가 텍사스 역사상 가장 끔찍한 날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경찰은 텍사스 앨런 출신의 21살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용의자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차별주의적 내용의 글을 토대로, 증오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이 글에서,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비극적인 참사이자 비겁한 행위라며,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주민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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