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황 예의주시"...美언론 "미국에 보내는 압박 메시지"

美 "상황 예의주시"...美언론 "미국에 보내는 압박 메시지"

2019.07.31.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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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오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 정부에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NBC방송은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발사체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며 "이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들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미사일의 종류와 제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향한 것이 아니며 전혀 언짢지 않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 정부에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은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의 북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발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고조됐던 낙관주의를 약화시키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부각한 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관심을 끌려는 포석도 있다면서 협상 재개 지연이 한미 연합훈련 이후인 가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사실상 면죄부를 준 상황에서 북한은 어떤 한계점 이하로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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