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운전면허 따고 돌아가는 중국인 증가

한국서 운전면허 따고 돌아가는 중국인 증가

2019.07.02.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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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운전면허 따고 돌아가는 중국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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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TN)

지난해 한국에 단기 체류하면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찰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 돌아간 중국인 단기 체류자가 4,67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단기 체류자는 관광 비자로 들어오거나 30일 비자 면제 조건으로 국내에 들어온 이들을 말한다.

2019년에도 5월까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사례는 2,341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앞서 2015년 단기 체류 중국인의 운전면허 취득 건수가 7,822건으로 역대 최고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등이 줄어들면서 단기 체류 중국인의 운전면허 취득 건수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관광 제한이 완화되면서 다시 이 수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돌아가는 중국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운전면허 취득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한국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의무 교육 시간은 총 13시간이며, 한 번 탈락해도 3일 이내에 재교육 없이 다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63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다시 시험을 응시하려면 열흘 더 기다려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중국에서 한국 면허증을 갖고 있으면 각 지역에서 운전이 가능하고, 국제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매체는 이런 추세로 인해 일부 중국 여행사들이 운전 학원 수업과 여행이 포함된 관광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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