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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달리기는 내 인생!...러닝 전도사 안정은
Posted : 2019-06-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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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안정은 / 러닝 전도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터뷰가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오늘은 달리기로 세계를 누비는 그런 분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아프리카, 발리. 세계 곳곳을 누비는 러닝 전도사고요. 저는 영상에서 너무 놀랐는데 뛰면서 말씀을 하실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러닝 전도사 안정은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의 많은 분들께 건강한 달리기를 알리고 있는 러닝 전도사 안정은입니다.

[앵커]
오늘 뉴있저의 다른 건 다 안 봐도 되는데 이 인터뷰는 봐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별명이 있어요. 달리는 스타, 런스타라고 흔히 많이들 표현하더라고요. 그런데 달리는 전도사, 달리기의 전도사.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직업이신 거예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
제가 러닝 전도사라는 직업을 창직하게 되었고요. 이 직업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라고 하면 저는 칼럼을 쓰거나 책을 쓰고 있는 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뿐만 아니라 브랜드 모델이나 또 마라톤 이벤트를 기획하는 1인 회사를 창업해서 이벤트 기획자로서 활동을 하기도 하고 또 코칭이나 강연을 통해서 달리기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는 사실 운동 하면 숨쉬기가 전부인 줄 아는 그런 평범한 운동을 좀 즐겨하지 않는 사람인데 러닝 전도사라고 하시니까 저를 전도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인터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앞서 영상에서 봤는데 12개 국을 다니셨고 21개 도시를 찾으셨고 또 참여한 대회가 130여 개입니다. 맞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소개를 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제가 1년 반 동안 지금까지 다녔던 대회 개수를 세어보니까 모두 12개국 또 21개의 도시를 달렸더라고요. 미국부터 시작해서 아프리카, 모리셔스, 발리, 싱가포르, 중국까지. 정말 달릴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찾아가서 달리고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항상 참가를 했습니다.

[앵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바다 한가운데 조그마한 섬나라일 텐데 거기서도 그런 달리기 대회가 있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잠깐 화면을 봤는데 몇 킬로미터를 달리시는 거예요, 한 번에?

[인터뷰]
저는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산을 달리는 트레일러닝도 즐기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보셨던 그 영상은 호주에서 100km를 달린 대회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으면 어리석은 질문... 왜 이렇게 달리시는 거예요?

[인터뷰]
쉽게 말씀드리자면 정말 달리기가 저의 인생을 180도 완전히 바꾸어 놓았거든요. 그런 이유 덕분에 제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늘도 사실 30분을 달리고 왔어요. 그래서 계속해서 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들으니까 운동을 전공하신 것도 아니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을 하셨대요.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인터뷰]
제가 한창 취업 준비를 하던 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막막하고 고통스럽고 친구들 볼 힘도 없고 또 부모님과 마주앉아서 식사를 할 용기도 나지 않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취업 준비를 할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흔히 말하는 백수라고 하는 그 취준생을 이야기하시는 거군요.

[인터뷰]
네, 취준생 맞습니다. 제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서 대기업의 개발자로 입사를 하게 되었지만 저랑 적성이 너무 안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퇴사를 하고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승무원에 다시 처음부터 도전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구두 신는 연습부터 해서 영어공부, 중국어공부 또 미소 연습까지 해서 정말 원하던 중국 항공사에 합격을 하게 됐는데요. 이게 운명의 장난인지 200명의 합격생 중에 저에게만 유일하게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앵커]
그래요? 그때 중국하고 우리하고 관계에 문제가 있었나요?

[인터뷰]
그때 사드 때문에. 그래서 취업은 막상 했지만 또다시 백수 생활로 이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너 정말 취업한 거 맞냐,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점점 집 밖을 안 나가게 되고 방 문도 못 나가게 되고 결국에는 네모난 침대 안에서만 1년 동안 은둔생활을 이어왔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뛰기 시작한 것은 어떤 계기입니까?

[인터뷰]
그렇게 매일 울면서 지내다가 날이 너무 좋아서 밖에 한번 거닐어보자 생각을 해서 밖에 나갔는데 밖에 나가서도 눈물이 흐르기는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서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 사실 달리면 땀이 나잖아요.

그래서 눈물을 땀처럼 보이게 하려고 무작정 달렸더니 그게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에서 웅크리고 울다가 나와서 뛰기 시작했다면 맨 처음에는 1km나 뛰셨을까요? 얼마나 뛰셨어요, 맨 처음 시작할 때는.

[인터뷰]
아마 1km도 못 뛰었을 것 같은데요. 그때 아마 5분 정도, 한 500m 달렸을까 말까 하던 그런 거리였어요.

[앵커]
그럼 다음 날 또 뛸 생각이 나던가요?

[인터뷰]
네, 정말 단지 5분만 달렸을 뿐인데 그날 정말 상쾌하고 잠을 잘 잤거든요. 그래서 어제 잠을 잘 잤으니까 오늘도 한번 달려보면 잘 잘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5분 달리던 게 6분이 되고 7분, 10분, 15분. 이렇게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는 부모님과 다시 식사를 할 용기도 생기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할 힘이 생겼습니다.

[앵커]
5분만 뛰면 되기 때문에.

[앵커]
일단 시작은 5분만 하면 되니까. 그러니까 뛰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말씀이신 거죠. 제가 듣기로는 어린 시절에 기흉 판정을 받으셨다고. 그러니까 사실 뛰려면 폐 건강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인터뷰]
제가 거의 장거리를 많이 뛰는 러너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원래 신체가 건강했다든지 아니면 전직 운동선수라고 많이 오해를 하시는 경우가 계신데요.

사실 저는 폐에 구멍이 있었던, 흔히 기흉이라는 판정을 받았어서 남들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언덕을 오르내릴 때 훨씬 더 숨이 차게 됐는데요.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이제는 건강도 되찾게 되고 이제는 다른 사람보다 더 강인한 허벅지를 가져서 웬만한 남자들보다도 더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태껏 뛰셨던 대회 중에서 거리가 제일 길었던 건 몇 킬로미터입니까?

[인터뷰]
가장 길었던 거는 111km였고요.

[앵커]
상상도 못 하겠네요.

[인터뷰]
잠 안 자고 27시간 걸려서 완주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맨 처음에 500m로 시작해서 111km를 뛰는 데까지는 몇 년 걸렸습니까?

[인터뷰]
한 2년 반에서 3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이제 달리기를 시작해 볼까 하는 분들. 그런데 내가 조금밖에 못 뛸 텐데 이런 생각을 하실 거거든요. 한번 용기를 주시거나 팁을 가르쳐주신다면?

[인터뷰]
일단 제가 가장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달리기의 시작은 걷기라고 생각을 해요. 일단 편한 운동화 신으시고 가장 가까운 집 근처, 하천이나 공원 같은 데 나가셔서 좋아하시는 음악 들으시면서 편하게 걸으시면 그게 바로 달리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분이 나면 뛰면 되는 겁니까?

[인터뷰]
네, 그때 되면 몸이 슬슬 풀리게 되거든요. 그때 천천히 리듬에 맞추시면서 달리기를 시작하시다 보면 5분이 되던 게 1시간이 될 수도 있고 저처럼 풀코스도 달리고 100km도 달리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대단하시네요, 진짜. 알겠습니다. 뛰어봅시다. 저희도 건강해질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러닝 전도사 안정은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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