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3명...사고지점 하류 수색 집중

남은 실종자 3명...사고지점 하류 수색 집중

2019.06.14.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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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발생한 지 15일, 침몰 선박을 인양한 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아직 3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는데, 우리 구조팀은 시간이 지난 만큼 수색 지역을 100km 밖으로 확대하고, 침몰 지역도 철저히 재수색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헝가리 구조대를 태운 보트가 선착장을 떠납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보름이나 지났지만,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멈출 수 없습니다.

수백km에 달하는 다뉴브 강 어디에서 실종자가 발견될지 알 수 없는 상황.

22명의 우리 구조대가 투입돼 강변 풀숲과 나뭇가지가 쌓여 있는 곳까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행여라도 놓치는 곳이 있는지 확인에 확인을 반복합니다.

넓은 범위의 수색은 하늘에서 헬기가 맡았고, 눈으로 찾기 어려운 지역은 수색견을 투입해 냄새로 실종자를 찾습니다.

문제는 광범위한 수색범위와 좀처럼 줄지 않는 유속입니다. 실제로 이곳 부다페스트 지역은 지난 일주일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다뉴브 강의 유속은 아직도 상당히 빠릅니다.

실종자가 예상보다 더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선체 내부와 주변에서 수습된 희생자는 7명, 9명은 강 하류 4km에서 132km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과거 실종 사고에서 무려 500km 떨어진 루마니아의 댐에서 실종자가 발견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앞서 헝가리 정부를 통해 다뉴브 강 인접 국가에 수색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 : 지금까지 주로 100km 이내 지역서 시신들이 많이 발견됐는데, 시간이 더 많이 경과됐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의 수색 활동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까지 다뉴브 강에 인접한 모든 국가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겁니다.

또 침몰 지역 주변에 소나 장비를 투입해 강 바닥에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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