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주장' 선장 변호인단 돌연 사임..."불리해지는 상황"

'무죄 주장' 선장 변호인단 돌연 사임..."불리해지는 상황"

2019.06.0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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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선장의 변호인단이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선장이 최근 다른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나는 등 변호에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인 유리 C 선장의 변호를 맡은 가보르 엘료 변호사,

침몰 사고 직후에는 선장이 44년 무사고 항해사로서 이번에도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다며 보석까지 신청했습니다.

[가보르 엘료 / 가해 선박 선장 변호인( 지난 1일) : 우리 방어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는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그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갑자기 선장 변론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헝가리 언론은 저명한 현지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가보르 엘료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현지 언론도 유리 선장은 더는 엘료 변호사와 토트 벌라주 변호사의 변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기사로 실었습니다.

두 변호사는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자꾸 불리해지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선장이 이번 사고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고의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페렌츠 라브 / 헝가리 부다페스트 검찰청 대변인 : 용의자(선장)는 침몰사고가 난 시점과 휴대전화기를 압수당한 시점 사이에 기록을 지웠습니다. 삭제한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게다가 선장이 애초 주장과 달리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판국에 가해 선박이 소속된 바이킹 크루즈사의 다른 배도 지난 5일 독일에서 사고를 내자 변호인단이 아예 손을 떼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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