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제재 속 김정은 방중 후 쌀·비료 무상 원조

中, 대북 제재 속 김정은 방중 후 쌀·비료 무상 원조

2019.05.19.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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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쌀과 비료를 무상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에 대해 나름대로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쌀 1천t, 약 12억 원어치, 비료는 16만2천t, 657억 원어치를 북한에 무상 지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이후 5월 2차 방중, 6월 3차 방중이 이어지면서 대북 원조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셈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 반복되던 2017년에는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가 없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해 북·중 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리면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쌀과 비료를 무상 지원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북·중 정상회담의 대가로는 크지 않아 북한의 불만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지난해 대북 무상 원조 품목에 비료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북한이 농산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비료가 많이 필요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올해 1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는 등 북·중 간 전략적 밀월 관계가 강화되고 있어 지난해 못지않은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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