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류 북한 석탄 선박, 미국령 사모아 도착

미국 압류 북한 석탄 선박, 미국령 사모아 도착

2019.05.12.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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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 호가 미국령 사모아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됐다는 것인데,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은 압류 사실을 밝혔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기둥 4개가 뚜렷한 만 7천여 톤급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입니다.

중장비 운반에 사용된 선박으로 북한이 보유한 화물선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오전 3주간의 항해 끝에 항구로 들어옵니다.

미국 정부가 선택한 곳은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

주 부두에 정박까지 마쳤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 때문에 사모아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모아 정부와 강한 우호적인 관계와 동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와이즈 어니스트 호가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하기 전에 조사팀을 보내 선박 상태 등을 확인했으며, 파고파고 항에도 미리 해안경비대와 해병대 인력 등을 파견했습니다.

와이즈 어니스트 호는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된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압류하면서 관련 사실을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이후 몇 시간 뒤에 발표했습니다.

유엔 제재 감시 당국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당시 2만 5,500톤, 3백만 달러어치의 석탄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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