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아기가 침팬지? BBC 진행자 조롱 트윗올렸다 해고당해

해리 왕자 아기가 침팬지? BBC 진행자 조롱 트윗올렸다 해고당해

2019.05.10.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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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아기가 침팬지? BBC 진행자 조롱 트윗올렸다 해고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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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SNS에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로열 베이비'에 대해 인종차별을 떠오르게 만드는 트윗을 게시했다가 논란 끝에 해고당했다.

지난 8일 BBC 라디오 5 라이브 진행자 대니 베이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장을 갖춰 입은 연인이 침팬지 손을 붙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로열 베이비가 병원을 나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베이커가 사진을 올린 직후 그의 트윗이 아이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6일 태어난 '로열 베이비'인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는 영국 왕실에서 태어난 첫 번째 혼혈아다.

해리 왕자 아기가 침팬지? BBC 진행자 조롱 트윗올렸다 해고당해

메건 마클 왕자비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므로 아치 역시 혼혈아인데, 베이커가 올린 침팬지 사진과 설명이 이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조롱의 의미가 담겼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파문이 이어지자 베이커는 해당 트윗을 삭제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으며 단순한 개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BBC 대변인은 "베이커는 엄청난 실수를 했으며 이는 심각한 판단 착오였고 방송국의 목표로 하는 가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방송인이지만 더는 우리와 방송할 수는 없다"며 베이커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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