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도 AI가 풀어낸다

우주의 신비도 AI가 풀어낸다

2019.05.06.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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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에 대한 탐구는 인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합니다만,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젭니다.

인공지능이 이 과제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

2017년 임무를 다하고 추락할 때까지 13여 년 동안 토성 주위를 3백 번 넘게 돌며 방대한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마이크 왓킨스 / 제트추진연구소장 : '카시니'가 13년 넘게 토성을 돌며 찾아낸 발견들은 토성에 대한 교과서를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살 만한 곳(토성의 위성)도 찾아내, '반지 낀' 그 별에 우리가 다시 갈 것이라는 걸 확증했습니다.]

'카시니'가 찍어 보낸 사진만 45만 3천여 장.

방대한 데이터의 분석은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인공지능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시니가 보내온 토성의 대기 자료를 '딥러닝' 인공 지능에게 입력했습니다.

비슷한 행성인 목성엔 암모니아가 많은데, 왜 토성 표면에선 잘 관측되지 않았는지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밝혀냈습니다.

[인고 왈드만 박사 / 런던대학 천체물리학자 : 엄청난 고기압성 폭풍이 암모니아를 토성표면에서 끌어 올렸던 겁니다. 사람 눈으론 확인할 수 없던 것이지요.]

이걸 알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10분.

이 대답이 맞는지 과학자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검증했더니 1년이 걸렸습니다.

[인고 왈드만 박사 / 런던대학 천체물리학자 : 10분 만에 결과를 얻었는데, 힘들여서 그걸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게 다소 답답한 심정이긴 합니다.]

게다가 우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허블 망원경의 후임,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내후년에 발사되면 그 규모는 제타바이트 급, 즉 10억 테라바이트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사람이 분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

인류의 미래, 우주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인공지능의 손에 달린 셈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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