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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즉위하는 새 일왕 나루히토는 1960년에 태어난 이른바 '전후 세대'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위를 받는 등 해외 유학을 한 첫 번째 일왕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하버드대를 나온 평민 출신의 외교관 마사코에게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왕 나루히토, 어떤 인물인지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 일왕 나루히토는 1960년 2월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비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전후 세대'인 나루히토는 왕실 교육기관인 '가쿠슈인'을 졸업한 뒤 1983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중세 유럽의 교통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수학한 일본 왕실 최초의 왕위 계승자이기도 합니다.
1989년 1월, 할아버지 히로히토 사망으로 아버지 아키히토가 왕위에 오르면서 왕세자로 30년을 지냈습니다.
새 일왕 나루히토는 33살에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자유분방하고 촉망받는 외교관이었던 마사코에게 여러 차례 구혼했습니다.
그때마다 마사코는 정중히 거절했지만 "평생 곁을 지키겠다"며 왕실을 동원한 끈질긴 구애 끝에 1993년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마사코 왕세자빈은 궁중 생활의 온갖 금지령과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같은 평민 출신이었던 시어머니 미치코 왕비와의 고부 갈등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1년 12월 공주 아이코를 낳은 뒤에도 '적응 장애'라는 우울증은 10여 년에 걸쳐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이런 가족사 때문인지 나루히토 일왕은 어디를 가든 늘 외동딸과 함께하는 등 아이코 공주에게 헌신적인 아버지였습니다.
또, 지난 2004년 도쿄에서 열린 음악회에 우리나라의 정명훈과 같이 무대에 올라 비올라를 연주하는 등 예술 방면에도 깊은 조예를 보였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 대외활동을 자제해 부친보다 더 조용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나루히토 / 일본 왕 : 난 늘 국민의 곁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것입니다.]
하지만 왕위 계승 1년 전인 지난해 "헌법에 규정된 상징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당분간 일본 국민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는 본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늘 즉위하는 새 일왕 나루히토는 1960년에 태어난 이른바 '전후 세대'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위를 받는 등 해외 유학을 한 첫 번째 일왕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하버드대를 나온 평민 출신의 외교관 마사코에게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왕 나루히토, 어떤 인물인지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 일왕 나루히토는 1960년 2월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비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전후 세대'인 나루히토는 왕실 교육기관인 '가쿠슈인'을 졸업한 뒤 1983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중세 유럽의 교통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수학한 일본 왕실 최초의 왕위 계승자이기도 합니다.
1989년 1월, 할아버지 히로히토 사망으로 아버지 아키히토가 왕위에 오르면서 왕세자로 30년을 지냈습니다.
새 일왕 나루히토는 33살에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자유분방하고 촉망받는 외교관이었던 마사코에게 여러 차례 구혼했습니다.
그때마다 마사코는 정중히 거절했지만 "평생 곁을 지키겠다"며 왕실을 동원한 끈질긴 구애 끝에 1993년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마사코 왕세자빈은 궁중 생활의 온갖 금지령과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같은 평민 출신이었던 시어머니 미치코 왕비와의 고부 갈등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1년 12월 공주 아이코를 낳은 뒤에도 '적응 장애'라는 우울증은 10여 년에 걸쳐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이런 가족사 때문인지 나루히토 일왕은 어디를 가든 늘 외동딸과 함께하는 등 아이코 공주에게 헌신적인 아버지였습니다.
또, 지난 2004년 도쿄에서 열린 음악회에 우리나라의 정명훈과 같이 무대에 올라 비올라를 연주하는 등 예술 방면에도 깊은 조예를 보였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 대외활동을 자제해 부친보다 더 조용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나루히토 / 일본 왕 : 난 늘 국민의 곁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것입니다.]
하지만 왕위 계승 1년 전인 지난해 "헌법에 규정된 상징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당분간 일본 국민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는 본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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