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10월 말로 다시 연기...EU 정상들 "이번이 마지막"

브렉시트 10월 말로 다시 연기...EU 정상들 "이번이 마지막"

2019.04.1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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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가 10월 말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벌써 두 번째 연기인데요.

EU 각국 정상들은 연기는 영국을 향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렉시트 시점을 4월 12일에서 6월 말로 연기해 달라는 영국의 요청으로 열린 EU 특별정상회의

회원국 간에 격론이 벌어지면서 오후 6시에 시작된 회의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독일과 스페인 등 대다수 회원국은 연말까지 장기 연기안을 지지했지만 프랑스는 6월까지인 단기 연기안을 주장했습니다.

결국,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브렉시트 시한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브렉시트를 10월 31일까지 탄력적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영국에 추가로 6개월의 시간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합의로 일단 영국이 탈퇴조건에 대한 합의 없이 EU에서 빠지는 '노 딜' 브렉시트는 피하게 됐습니다.

다만 EU는 6월 중에 정상회의를 열어 영국이 EU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합의된 연기안은 영국 의회가 기한 이전에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곧바로 탈퇴할 수 있는 탄력적 방안입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예를 들어 우리가 5월 첫 2주 안에 탈퇴협정을 통과시킬 수 있다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6월 1일 EU를 공식 탈퇴하는 겁니다.]

영국의 제안보다 4개월 더 연기된 것은 영국 의회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EU 각국 정상들은 연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하면서 영국을 압박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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