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생일 축하' 강요하던 페이스북 알람 사라진다

사망자 '생일 축하' 강요하던 페이스북 알람 사라진다

2019.04.10.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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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생일 축하' 강요하던 페이스북 알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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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사망한 친구에게 안부를 묻거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기라는 알람이 뜨지 않도록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등 해외 언론은 페이스북이 죽은 사람을 행사에 초대하라 하거나 그들의 생일을 축하하라며 사망자의 유족과 친구를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 운영 책임자는 "우리는 페이스북이 사랑받은 사람들의 정신과 기억이 살아있는 자들에게 축복받는 멋진 공간으로 남길 원한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페이스북은 일반 사용자가 지인의 사망을 알리고 그들의 지인을 모아 온라인상에서 추모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했다. 일단 한 번 '추모' 기능이 발동된 페이스북 계정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라는 등의 잔인한 알람이 주위에 전달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망한 뒤에도 추모 기능이 발동되지 않은 이용자는 살아있는 사람과 똑같이 취급받았다. 이 때문에 사망자의 유족과 친구들은 죽은 사람의 안부를 물으라거나 추억을 공유하라는 알람을 받고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AI를 도입해 잔인한 알람이 더 이상 뜨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해 가까운 사람이 망자의 계정 추모 글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추모 글을 올리는 조건도 까다롭게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페이스북 계정 주인이 사망한 뒤 가장 가까웠던 친구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계정을 일부 인계해 추모 관련 부분 편집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이는 아직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유족들이 추모 콘텐츠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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