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이던 고래, 22kg 플라스틱 쓰레기 먹고 사체로 발견

임신 중이던 고래, 22kg 플라스틱 쓰레기 먹고 사체로 발견

2019.04.02.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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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22kg을 먹고 사망한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이 고래는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이탈리아 서부 사르디니아 해변에서 발견된 8m 크기의 향유고래 사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22kg이 죽은 태아 고래와 함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해양 보호 단체 시미(SeaMe)의 루카 빗타우 대표는 고래 사체에서 쓰래기 봉투, 낚시그물, 튜브, 바코드와 브랜드까지 선명한 세탁기 세제 봉지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고래가 임신한 상태였으며 해안가로 올라오기 직전에 유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의 죽은 이유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수의사들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탈리아 환경부 세르지오 코스타 장관은 "아직도 (플라스틱을 비롯한 해양 쓰레기)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나에게 이 문제는 최우선순위"라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일회용 물건의 편안함을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했지만, 이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동물들이 그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타 장관은 2021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면봉, 일회용 포크 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킨다는 계획과 함께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세르지오 코스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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