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미국 언론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한 제프 베조스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베조스가 측 보안전문가 캐빈 드 베커는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기고해 이같이 밝혔다. 베커는 40년간 미국 중앙정보국 CIA, 연방수사국 FBI, 레이건 정부 백악관 등에서 일했던 전문가다.
베커는 "몇몇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베조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얻었음을 확신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가 어떤 방법으로 베조스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커는 이번 해킹 사건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이었던 자말 카슈끄지 사망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당한 인물이다.
베조스 소유의 워싱턴 포스트는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카슈끄지 살해 이후 그의 죽음 배후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직접 개입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커에 따르면 이 조사 결과가 연방 정부에 넘겨졌고,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뿐 아니라 베커는 자신의 주장이 미국 연예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연관돼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월 베조스와 전 폭스뉴스 앵커의 불륜설을 보도했다. 이에 베조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AMI 배후에 사우디 정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베커의 주장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델 알 주베어 외무부 장관은 AMI가 자신의 국가와 관련이 없다고 미국 CNN에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GettyImage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