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광고, 아시아 여성 비하 논란

독일 기업 광고, 아시아 여성 비하 논란

2019.03.29.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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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 '호른바흐'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광고가 인종차별과 동양인 여성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가 된 호른바흐 영상광고는 정원에서 땀 흘려 일한 다섯 명의 백인 남성들 속옷이 진공 포장돼 어느 도시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내용입니다.

속옷을 구매한 아시아 젊은 여성이 속옷 냄새를 맡으면서 황홀해 하는 순간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뜹니다.

이 광고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비판하면서 해시태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쾰른대 박사과정의 강성운 씨는 "백인 남성들이 열심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이 아시아 여성들에게 흥분되는 일인 것처럼 만든 광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독일은 반유대주의에 대해 경계하고, 사회에서 자리 잡은 터키계에 대해 대놓고 차별하지 않지만, 동양인에 대해선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희화화가 이뤄지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태가 확산하자 호른바흐 측은 공식 트위터에 "광고에 화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캠페인을 벌이는 분들을 초청해 열린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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