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워킹홀리데이 도전기

이스라엘 워킹홀리데이 도전기

2019.03.24.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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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은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은 나라입니다.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에 아직 참가자가 많지 않은데요.

이스라엘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한국 청년을 명형주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봄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이스라엘 제2의 도시, 텔아비브.

경제 중심 도시인만큼 다국적 기업이 즐비합니다.

출근 시간, 하진 씨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곳이 바로 그녀의 일터입니다.

2006년 개발자 세 명이 모여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김하진 / 27세·워홀러 : ADI라는 인공지능 디자인이라는 상품이 있는데 거기 콘텐츠를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그래서 번역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하진 씨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로 왔습니다.

하진 씨가 전쟁이나 분쟁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려지는 이스라엘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하진 / 워홀러 : 이때까지 살아왔던 환경과 많이 다른 색다른 곳으로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체 한인들도 많이 없고 하니까 그냥 와서 어떤 일을 할건지 그런 걸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지난 2016년부터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한 이스라엘.

1년에 200명까지 상시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진 씨는 한인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인공고를 통해 지금의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세 번의 면접을 거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라파엘 멜로 / 윅스 언어 현지화팀 팀장 : 팀에 김하진 씨가 있어 좋습니다. 팀에서 균형을 잘 맞추고 있어요. 체계적이고 매우 침착하죠. 자신이 맡은 일에 있어서요. 본인은 모르는 것 같지만 유머 감각도 좋습니다.]

매주 수요일 퇴근 뒤에 하진 씨는 한국어 선생님으로 변신합니다.

인터넷 구인 광고를 보고 찾은 부업입니다.

[사야 에덴 / 15세·유대인 : 정말 좋은 선생님이에요. 저희랑 굉장히 친하고 본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재밌는 사람이죠.]

틈틈이 촬영한 이스라엘 생활을 유튜브에 올리는 김하진 씨.

워킹홀리데이에 도전하고 싶은 한국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김하진 / 워홀러 : 내가 전혀 모르는 아주 새로운 환경, 새로운 나라에 가서 거기서 느껴지는 또 다른 나, 거기서 새롭게 발견하는 나의 모습을 통해서 비전을 찾고 꿈과 용기를 받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YTN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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