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실험 재개 좋은 생각 아냐"...美, 도발 경고하며 대화 촉구

볼턴 "北 실험 재개 좋은 생각 아냐"...美, 도발 경고하며 대화 촉구

2019.03.18.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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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재개 카드를 꺼내 들자, 미국은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다 '신뢰 위반이 될 것'이라며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다만 3차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살려두며 여전히 북한이 협상으로 나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좋은 생각도 아니라고"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습니다.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입니다.

이어 북한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할 의향이 없었다"며 미온적인 비핵화 의지도 비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북핵 위협을 해결하기 원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 '신뢰'를 깨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믹 멀베이니 /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래의 언젠가 마주 앉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면 정말로 실망스러운 전환점이 될 겁니다.]

하지만 협상을 낙관하며 북미 두 정상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믹 멀베이니 /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12)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관계가 깨지지 않았다는 두 정상의 공감대가 있을 겁니다. 베트남에서 합의하지 못했다고 그 관계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거치면서 북한이 핵 포기를 꺼린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가 지난주 대북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서 자신들 요구가 거절된 뒤 '플랜B'가 없어 보였다는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말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하는 가운데 핵심 참모들은 북한의 도발 재개 가능성에 경고를 보내면서도 대화와 협상의 문은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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