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극 너무 커 회담 전부터 결렬 징후"

"북미 간극 너무 커 회담 전부터 결렬 징후"

2019.03.03.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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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것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습니다.

정상회담 이전부터 결렬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있었는데 통상적인 외교 관행을 무시하고 회담을 강행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자 1면 머리기사 '핵 협상은 정상회담 이전에 좌초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것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이 개최되기 몇 주 전부터 결렬을 예고하는 틀림없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애초에 미국과 북한의 눈높이가 너무 달랐고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회담을 강행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인 외교 관행인데 모험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내세우며 상대방의 과감한 결단과 양보에 기대를 걸었지만, 양측 모두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전직 관료는 "두 지도자의 개인적 친분만으로 좁히기에는 북미간 의견 차이가 너무 컸다"면서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정상회담 이전에 입장 차이를 해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정상회담 앞서 기대치를 낮췄지만 여전히 북한의 계산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광물·수산물·석탄·원유·정제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미국은 사실상 이를 대북제재의 전면해제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변 핵시설 부분폐쇄'의 대가로 제공하기는 어려웠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영변 이외의 핵시설을 해체하거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할 준비는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제 분명해진 것은 북핵 이슈에서 빠른 해결책은 없다는 현실과 북미 모두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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