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장과 하롱베이, 북한식 '도이머이' 구상?

삼성공장과 하롱베이, 북한식 '도이머이' 구상?

2019.02.22.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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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의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의 상징적인 성과물을 둘러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하노이 인근에는 삼성 휴대전화 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데요.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도 가깝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김 위원장의 예상 방문지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이머이, 새롭게 바꾼다는 베트남 말로 1986년 추진된 개혁·개방 정책을 말합니다.

지금 보고 계신 위성사진, 1984년 베트남 하노이의 모습인데요.

도이머이 정책에 힘입어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금은 이렇게 도시가 팽창했습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김정은 위원장,

바로 이런 베트남식 경제개발 현장을 둘러볼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지난해 7월)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예상 방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는 '박닌'

조성된 산업단지만 10여 곳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이 몰려 있습니다.

베트남 수출의 20%를 책임지는 삼성전자 공장도 이곳에 있는데요.

1년에 휴대전화 1억5천만 대를 생산해냅니다.

개방을 통해 외국 자본 유치를 기대하는 북한으로서는 참고해 볼 만한 도시입니다.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20km를 가면 하이퐁이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항구도시고요.

수출의 전진기지로 북한의 항구도시인 원산, 또는 신의주의 개발 모델로 눈여겨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첫 완성차 생산공장인 빈패스트가 이곳에 있는데요.

베트남 청년들이 직접 일으킨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 가질 만합니다.

하이퐁에서 좀 더 북쪽으로 가면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가 나옵니다.

1964년 김정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도 찾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조선에 금강산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하롱베이가 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바다에 기암괴석들이 절경이죠.

1년 방문객만 300~400만 명에 이릅니다.

금강산은 물론 같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원산 갈마지구 관광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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