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성렬, 미국 위한 스파이 행위로 숙청돼

"北 한성렬, 미국 위한 스파이 행위로 숙청돼

2019.02.20.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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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렬 전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미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고 돈을 챙긴 혐의로 숙청됐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오늘(20일) 서울발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크 매든은 2명의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한성렬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사라진 상태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도 한 전 부상이 노동교화소에 수용됐거나 아니면 이미 처형을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 부상은 2013년 귀국 전까지 여러 해 동안 이른바 뉴욕 채널을 담당한 대표적인 대미 외교통으로 지난해 2월 북한 관영 매체에 등장한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통일부도 지난달 발간된 북한 인명록에서 그의 이름을 지웠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한성렬의 스파이 스캔들과 태 전 공사의 망명, 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북한대사대리의 잠적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김 위원장이 선친 때부터 활약한 베테랑 외교관들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대신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를 대미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신진급 외교관을 대미 협상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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