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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명 패션 브랜드 '자라'가 중국인 모델을 기용했다가 중국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중국 일간지 환구시보는 "얼굴 주근깨를 드러낸 중국인 모델이 중국인에 대한 피부 편견을 갖게 한다"는 소셜 미디어상의 논란에 대해 전했다.
패션모델 리징웬이 자라가 새로 내보낸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었는데, 얼굴에 주근깨를 가리지 않은 화보를 찍은 것이 원인이 됐다.
중국 광저우 출신 모델인 리징웬은 캘빈클라인과 H&M 등 굵직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얼굴이 되었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주근깨'가 중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인은 매끈한 피부가 특징인데 주근깨가 가득한 중국인 모델은 그런 아시아인의 장점을 가리고 편견을 심어줄 거라는 이유다. 이들의 비판은 도를 넘어서 모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자라 대변인까지 나서서 해명에 나섰다. 대변인은 중국 유명 웹 사이트 피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리징웬을 발탁했으며 스페인의 미학은 모델의 민낯이 드러나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에게 '주근깨'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지만 리징웬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고 반응했다.
리징웬은 2016년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아시아인들에게는 잘 없는 주근깨가 싫었고 화장으로 감추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인정하고 내 피부 결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리징웬은 중국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닌데 외모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일 자체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ZARA]
YTN PLUS(mobilepd@ytn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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