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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의 바티칸 내 가톨릭 사제들 사이에 동성애가 유행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인 프레드릭 마르텔(Frederic Martel)이 가톨릭 내 동성애가 만연하다는 주장을 담은 책을 발간해 논란이 예상된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프랑스 언론인 프레드릭 마르텔이 자신의 신간 '바티칸의 벽장 속에서(In the Closet of the Vatican)'를 통해 바티칸 내 가톨릭 사제의 80%가 동성애자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마르텔은 바티칸을 가리켜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게이 사회 중 하나'라고 지칭하며 그들이 신앙심이라는 표면 아래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텔은 자신의 주장이 지난 4년간 41명의 추기경, 52명의 주교, 45명의 전·현직 바티칸 특사와 사절단 등 총 1,500명을 취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톨릭계는 마르텔의 책이 '증명되지 않은 충격적인 주장들을 담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마르텔의 책은 오는 21일 20개국에서 8개의 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21일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도로 '성 학대 관련 회의'가 열리기로 예정된 날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스페인 신부의 책 ‘소명의 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가 유행 같다"며 "이 같은 사고방식은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성직자와 성직 생활 내부에 동성애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뿌리 깊은 동성애 성향을 지닌 이는 성직 지원이 처음부터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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