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관 '백혈병 선수'에 "실망" 발언 뭇매

日 장관 '백혈병 선수'에 "실망" 발언 뭇매

2019.02.14.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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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관 '백혈병 선수'에 "실망" 발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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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올림픽 담당 장관이 수영 유망주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2020년 도쿄올림픽의 일본팀 성적을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비판이 일자 결국 이를 철회했습니다.

사쿠라다 요시타카 올림픽 담당상은 수영 유망주 이케에 리카코 선수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해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메달 후보로, 일본이 정말 기대하고 있는 선수라서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드하는 한 명의 선수가 있으면 모두 영향을 받아 전체가 달아오르는데 그런 부분이 약해질 것 같아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뒤 SNS에서는 건강을 걱정하지 못할망정 올림픽 성적만 신경 쓰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올림픽 장관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어제 (13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배려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임 요구에 대해선 "직무를 전력으로 다할 생각이고 지금까지의 것도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직무에 임할 것"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이케에 선수는 여자 100m 접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일본 기록을 보유한 일본 수영계의 슈퍼스타로,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최근 귀국한 뒤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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