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화성 이주 프로젝트 실패... '마스 원' 파산 신청

인류 최초 화성 이주 프로젝트 실패... '마스 원' 파산 신청

2019.02.13.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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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화성 이주 프로젝트 실패... '마스 원'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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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화성에 정착하는 프로젝트' 마스 원'을 진행하던 마스 원 벤처스가 파산 신청을 냈다.

지난 2012년 설립되고 화성에 영구 정착할 신청자를 모집하며 화제를 모았던 마스원 프로젝트에는 20만 명이 넘는 이주 신청자가 몰리며 많은 화제를 낳았지만 결국에는 사기성이 짙은 프로젝트로 드러났다.

2023년 화성 식민지 개척자들을 화성으로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한 마스 원 벤처스의 프로젝트는 마스원 벤쳐스가 지난 1월 15일 스위스 바젤 민사법원에 파산 신청을 내며 끝났다.

마스 원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논의해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할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화성 이주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동원할 방법이 허술한 데다가 우주 과학자들마저 현실성이 없다고 결론을 낸 터라 투자자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 공대(MIT)는 2014년에 "화성 정착민들이 68일 이내에 질식사해서 죽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비난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2015년에는 화성 식민지 개척민 최종 후보 100명 중에 한 명인 조셉 로슈가 마스 원의 비리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화성에 가기 위해 라운드마다 일정 점수를 따야 하는데 점수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마스 원에서 내놓는 상품을 사거나 기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마스 원 프로젝트는 2023년 화성으로 이주민을 보낸다는 계획을 몇번이나 연기하더니 결국엔 조용히 파산 신청을 내버렸다. 이 사실은 거의 한달 지난 2월 12일에야 스위스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의해 알려졌다.

포브스 우주과학 전문 기자 조너선 오캘라한은 "마스원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이제 애초에 이 계획은 사기였는지 아니면 추진한 이들이 화성 이주를 쉽게 여겼던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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