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 "불특정 흑인에게 복수하려 했다"...인종차별 파문

리암 니슨 "불특정 흑인에게 복수하려 했다"...인종차별 파문

2019.02.06. 오후 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리암 니슨 "불특정 흑인에게 복수하려 했다"...인종차별 파문
AD

영국 배우 리암 니슨이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과거 복수심에 아무 흑인이나 죽이고 싶었다는 일화를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리암 니슨은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홍보를 위해 일간 인디펜던트지와 인터뷰를 했다.

리암 니슨은 영화 속 주인공이 복수를 꿈꾸게 한 동기를 질문받자 "이야기를 하나 해 주겠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자신과 가까웠던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여성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리암 니슨은 "내가 범인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자 그녀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범인의 피부색을 묻자 그녀는 흑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리암 니슨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몽둥이를 든 채 흑인들이 많은 거리로 가 불특정한 흑인과 싸우려고 시도했다. 그는 "펍에서 나온 흑인이 나에게 시비를 걸어서 그를 때려죽일 수 있기를 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리암 니슨은 당시 자기 생각이 어리석었으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끔찍한 일이었으며 실제로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며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암 니슨이 과거를 후회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로 인한 논란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인들은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종 전체에 복수심을 품고 죽이려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인종 차별적이고 우려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BBC등 해외 언론 역시 "그의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리암 니슨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자 ABC 방송 그램에 출연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만약 가해자가 백인이었어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암 니슨은 복수극 <테이큰>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다. 니슨은 새로 개봉하는 '콜드 체이싱'에서도 아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에 눈이 멀어 마피아를 처단하는 아버지로 출연한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