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 희생자 추모행사...사고당시 CCTV도 공개

브라질 댐 붕괴 희생자 추모행사...사고당시 CCTV도 공개

2019.02.02.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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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브라질 광산댐 붕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사고 순간을 담은 CCTV 영상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리를 채웠습니다.

저마다 들고 있는 종이 위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목소리 높여 추모의 노래 함께 불러도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순 없습니다.

종일 이어진 행진은 해 저물어 촛불을 밝히며 슬픔을 더했습니다.

[라일란 페레이라 멘데즈 / 실종자 가족 : 지금 우리 슬픔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해요. 모두 너무 슬프기에 함께 모일수록 슬픔을 나누기 쉬워질 겁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용암 같은 진흙더미가 철광석 야적장 왼쪽에 나타난 건 화면 속 시간 12시 29분 6초.

화면 위쪽에서 차 한 대가 어쩔 줄 모르며 피할 곳을 찾습니다.

몇 초 뒤 화면 오른쪽에서도 진흙을 피하려는 차가 달려오지만, 진흙이 화면 전체를 덮는 데는 4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댐 붕괴 일주일을 넘기면서 사망자 백 명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도 2백 명이 넘는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소방당국은 수색 중단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으나, 생존자 발견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당국이 수색 작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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