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자라는 '나무인간병' 앓는 남성, 증세 악화로 입원

손발 자라는 '나무인간병' 앓는 남성, 증세 악화로 입원

2019.01.2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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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자라는 '나무인간병' 앓는 남성, 증세 악화로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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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나무처럼 굳어가는 희소병에 걸린 방글라데시 남성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21일, '나무인간병'을 앓는 아불 바잔다르(28)가 추가 외과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을 찾았다. '나무인간병' 정식 명칭은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으로, 손발이 나무처럼 자라며 굳어가는 희귀 유전병이다.

바잔다르는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에 사는 인력거 운전사로, 증세가 심해 '나무 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병이 시작된 건 18년 전인 10살 무렵이었다. 손과 발에 작은 사마귀가 나기 시작하다가 점점 병변이 커지며 나무껍질처럼 변해갔다. 자신의 손으로 밥도 먹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악화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의사를 만날 수도 없었다.

2016년 언론을 통해 사연이 알려진 뒤 탄 뒤 바잔다르는 주변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의사는 외과 수술로 손과 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잔다르는 수술을 받은 뒤 오랜만에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행복해했다. 그러나 병은 완치되지 않았고 바잔다르는 2년 전보다 증상이 악화해 최근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사마귀는 예전보다 크고 두껍게 자라났다.

바잔다르는 "병원을 떠난 건 실수였다"며 "대체할 치료법은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병원에 남아 치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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