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스트라스부르 총격범 추적...과격 이슬람 신자 의심

프랑스 경찰, 스트라스부르 총격범 추적...과격 이슬람 신자 의심

2018.12.13.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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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 또 다시 과격 이슬람 신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밝혀내고 추적 중이지만 아직 범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저녁 8시쯤 프랑스의 유명 관광 휴양지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12명이 부상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태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범은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후 부상을 입은 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스트라스부르 출신 29살 셰카트 셰리프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집을 수색했으나 그는 이미 달아난 후였습니다.

총격범은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 즉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범행 때 자주 외치는 말입니다.

셰리프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서 폭력·강도 등으로 27번 유죄 판결을 받았고 프랑스의 테러위험 인물 리스트에도 올라 경찰의 감시를 받아왔습니다.

프랑스 의회 의원들은 1분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의식을 가졌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 지난 몇년간 테러가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났고 특히 상징적인 장소와 시기에 일어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스트라스부르 주민들은 범행 현장에 촛불을 켜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말로리 / 스트라스부르 주민 : 내 둘째 딸이 범행 현장 부근에 사는데 총격에 놀라 아기를 안고 우리 집으로 달려와 다행히 피해가 없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즐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던 유럽은 스트라스부르 총격으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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