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터폴 총재 탄생은 서방국들 승리"

"한국인 인터폴 총재 탄생은 서방국들 승리"

2018.11.22.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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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신임 총재에 한국인이 당선된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승리라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실제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들이 주축이 돼 러시아 후보 반대 로비를 강하게 폈고, 미국 정부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과 유럽국 파트너들이 이겼다!"

AP통신은 유럽국들이 러시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함께 치열한 로비를 벌였다며 김종양 인터폴 총재의 당선을 서방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언론들도 러시아 후보를 반대하고 한국의 김종양 후보를 강하게 지지한 서방국들이 바라던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서방 주요국들은 이번 선거에 앞서 이런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선거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폴의 새 총재로 김종양 부총재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시도 사건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를 주도해 온 영국도 이례적으로 러시아 후보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해리엇 볼드윈 /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 : 제가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영국은 김종양 부총재의 (인터폴 총재) 출마를 지지할 것입니다.]

영국의 한 경제인은 자신이 경험한 러시아 인터폴 조직의 과거 행적을 고발하면서 러시아 후보의 당선을 꼭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빌 브로우더 / 영국 경제인 : (러시아 후보는 인터폴 총재로서) 가장 부적절한 사람입니다. 또 러시아 출신은 그런 직위에 가장 어울리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후보가 패한 것은 서방의 압박이 작용한 결과라면서도 투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번 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압박과 개입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선거는 이미 끝났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중국의 멍훙웨이가 인터폴 총재로 당선됐을 때에도 서방국들은 중국이 인터폴을 반체제 인사 탄압에 악용할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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