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듀렉스·오카모토 공장 적발...콘돔 재사용 의혹

가짜 듀렉스·오카모토 공장 적발...콘돔 재사용 의혹

2018.11.21.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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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듀렉스·오카모토 공장 적발...콘돔 재사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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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이 위조 콘돔 제조 업체를 급습해 제품을 압수하고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TV는 중국 허난성에서 듀렉스와 오카모토 등 유명 브랜드 콘돔 위조품을 제조하는 공장이 발각됐다고 전했다. 위조된 콘돔은 중국 중부 및 동부의 호텔과 슈퍼마켓 및 자동판매기 공급업체에 납품됐다.

이번 조사에서만 50만 상자, 총 5천만 위안(약 80억 원)어치의 가짜 브랜드 콘돔이 압수됐으며 위조와 관련된 17명의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위조 업체는 주로 허난성에서 콘돔을 제조했지만 절강성 등 다른 지역에도 분점을 두고 조직적으로 위조 활동을 벌여왔다.

절강성 경찰 젠 시단은 "우리는 용의자들이 허난과 허베이 시골 지역에서 콘돔을 만드는 공장을 급습했다. 콘돔을 제조하는 과정은 너무나 간단하고 조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조 공장 위생 상태가 최악의 수준이었으며 콘돔은 양동이에 담긴 실리콘에 오일을 부어 간단하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가짜 듀렉스·오카모토 공장 적발...콘돔 재사용 의혹


전문가들은 "불량 콘돔 제조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균으로 인해 건강에 치명적이다"라고 밝혔다. 콘돔은 인체와 직접 접촉해 질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멍 및 살균 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사 기기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위조 공장에서 이러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리가 만무하다. 가짜 콘돔 일부는 심지어 재활용된 중고 제품이었다고 알려졌다.

콘돔은 가짜 명품만큼이나 중국에서 많이 위조되는 품목이다. 지난 2월에도 중국 산시성에서 200만개의 가짜 듀렉스 제품이 압수돼 논란이 일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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