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으려다… 살바도르 달리와 고야 작품 훼손시킨 여성

셀카 찍으려다… 살바도르 달리와 고야 작품 훼손시킨 여성

2018.11.04.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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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미술관에서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던 여성이 살바도르 달리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을 훼손시켜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CNN과 러시아 국영 언론사 TASS 등은 지난달 27일 (현지 시각) 러시아 스베들롭스크 예카테린부르크의 국제 미술 센터 메인 에비뉴에서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던 여성 관객이 미술품을 넘어뜨려 살바도르 달리와 고야의 작품을 훼손시켰다고 4일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이날 미술관에 관람을 온 세 여성 중 한 명이 작품을 둘러싼 구조물을 넘어뜨리는 장면이 촬영됐다.




TASS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고야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훼손됐는데, 고야의 작품은 전시물을 둘러싼 프레임과 유리가 파손됐다. 달리의 작품 또한 보호용 유리가 깨지며 그림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시스코 고야는 스페인 궁정화가이자 근대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며,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미술사의 큰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에 훼손된 고야의 작품은 전쟁의 참화, 투우기, 망 등과 함께 고야의 4대 판화집 중 하나로 꼽히는 로스 카프리초스로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었다.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인 이리나 볼크(Irina Volk)는 "여성 관람객들이 셀카 사진을 찍다가 작품을 파손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영상 출처 = Сайт МВД Росси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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