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친서 언급 ’김정은과 사랑’ 고백

트럼프 또 친서 언급 ’김정은과 사랑’ 고백

2018.10.01.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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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광삼 변호사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의 UN총회 연설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사랑 공세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나오셨습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사랑에 빠진 남자, 누구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음악이 아름답습니다. 결론도 좀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신범철 센터장님, 내가 사랑에 빠졌다. 그러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데이트 좀 빨리 하자, 이런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저는 진정성이 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사실관계를 조금 과장하죠. 그러니까 일례를 들어서 시진핑 주석하고 우정이 두텁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무역전쟁을 재개하면서 시진핑 내 친구 아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지금 단계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 중요하다.

왜냐? 북한이 현 단계에서 대화가 깨져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이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게 되고 만약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만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미국 국민들은 북한 문제에 별로 관심을 안 두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거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무언가 성과를 내면 좋은데 지금 성과 자체는 나올 것 같지 않으니까 관계가 좋다는 이야기로 해서 현 상황을 덮고 중간선거를 치르겠다는 그러한 작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사랑에 빠졌다라고 하면 기사는 상당히 북미 관계가 진전되는 듯한 기사가 많이 나올 거고 그런 걸 노렸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자화자찬을 이어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최근에 이런 말들을 했었죠. 그러니까 김정은과 나는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내가 아니었으면 오바마 정부였다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다라고 했었고요. 그리고 김정은의 친서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 이렇게 꼬집고 있습니다. CNN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랑은 아프다. 짧고 굵게 이렇게 한마디를 했고요.

또 전무후무한 애정 표현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낙관적 시각을 제시했지만 협상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렇게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광삼 변호사님, CNN 애널리스트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사랑이 아픈 건 맞죠?

[인터뷰]
사랑이 아프나요? 그런데 어떤 애정의 표현이 도가 넘지 않고 있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저것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외교적 표현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표현 자체가 지난번에 라이크라는 표현을 썼죠. 나를 좋아하고 나도 너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편지가 오니까 그 편지에 대해서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때도 우리가 얘기하기를 연애하는 사이도 아닌데 저런 수사를 구사할까 그랬는데 드디어 아까 저희가 영상을 통해서 봤지만 사랑에 빠졌다, 이건 사실 정말로 남녀가 사랑에 빠졌을 때 하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런 표현을 또 과감하게 써요. 그것은 일단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외향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렇지만 지금 방식이 우리가 밑에서부터 가는 게 아니고 톱다운 형식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디테일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리용호 외무상이 그날 그 얘기를 할 때 UN에서 연설했잖아요. 그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굉장히 좀 강한 어조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지금 낙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폼페이오가 4차 남북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서 북한을 가는데 이것이 별로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들게 합니다.

[앵커]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지만 리용호 외무상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에 대해서 요구하는 게 행동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리용호 외무상은 그런 얘기를 했죠. 신뢰감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북한이 뭔가 포기할 수는 없다. 즉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신뢰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다고 하는 것인데. 이 신뢰라는 말에 저는 종전선언이 있다고 보거든요.

무슨 말이냐면 체제 보장에 대한 신뢰감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추진할 수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핵을 갖고 있는 이유도 체제 보장이고 그 핵을 포기하는 것은 체제 보장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 가능해진다고 리용호 외무상은 얘기한다고 보거든요.

그게 하나의 선언적 의미로 종전선언이라고 저는 보는데.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아마 이번 회담에서 본인들이 요구하는 게 분명하게 종전선언이라는 것을 또 한 번 강조한 거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 준다는 신뢰감이 있을 때 조금씩조금씩 비핵화를 할 거지 아무런 그런 신뢰감도 없고 그런 선언도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할 가능성은 낮다.

그게 지금 리용호 외무상을 통해서 보여진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결국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일정 부분 체제 보장에 대해서 하나의 뭔가를 얻어내면 거기에 답변 형식으로 뭔가를 하나 주고, 이런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살라미 전술처럼 조금씩 쪼개서 하나씩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안. 그러니까 일괄타결식으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고받고가 돼야 한다, 이런 얘기인데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북한이 폼페이오가 오면 들고 올 카드를 기대할 텐데 어떤 카드를 들고와라 이런 얘기일까요?

[인터뷰]
조건 없는 종전선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이 종전선언을 얘기하고 있는데 미 측의 여론은 종전선언을 수용하는 쪽으로 바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그것은 뭐냐. 미국도 지금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줄 수가 있다.

다만 미국이 원하는 제대로 된 사찰을 받아라, 이 이야기를 하는데 리용호 외무상이 그것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종전선언만 관련해서 미국이 안 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아직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제대로 된 사찰을 북한이 허용할 그런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사찰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무슨 자료를 제공해서 일반적으로 보는 것도 있는데 그러니까 IAEA 기준으로는 처음에 하는 임시사찰도 있고 정기적으로 하는 정기사찰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특별사찰입니다.

그러니까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을 두지 않고 사찰을 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영변 핵시설이라고 해서 북한이 몇 가지 시설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미국은 나름대로 미국 정보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부대시설이라든가 의심 가는 시설이 있을 겁니다.

거기를 시간을 정하지 않고 우리가 보고 싶다고 하면 48시간 이내에 볼 수 있는 그런 특별사찰. 임의사찰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을 수용해라,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북한은 그걸 거부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게 가장 출발점입니다. 왜냐하면 92년에도 그랬고 2008년에도 결국 이러한 검증, 사찰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해서 합의가 되지 않아서 비핵화 협상이 깨진 것이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지금도 진실의 순간에 서 있다는 건데 북한이 이러한 임의사찰, 특별사찰을 수용할 것인가. 만약에 그 부분을 수용한다고 하면 정말 저도 진정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우리가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믿고 싶은데 결국 난관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궁금한 게요. 사찰을 북한이 하겠다고 구두로 약속을 하면 종전선언이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이 얘기하는 것은 동창리에 대해서 평양 공동선언에는 어떻게 돼 있느냐 하면 참관으로 돼 있어요. 영어로는 옵저베이션, 와서 구경하는 거죠. 그런데 그다음에 한미 정상회담 전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사찰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영어로 인스펙션. 그러니까 동창리 관련해서 사찰을 허용한다면 종전선언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사찰이 그냥 형식적인 사찰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찰이 되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계속해서 제대로 된 검증을 하겠다, 이 부분을 지금 강조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한 반론이 이번에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까다롭게 하지 말고 일단 종전선언 먼저 달라,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앵커]
또 미국 반응을 보면 지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랑에 빠졌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너무 지나친 낙관으로 가기 때문에 북한이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에 비해서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그래서 협상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미국 내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워낙 그걸 또 무마하려는 전략적인 의도도 트럼프 대통령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원하는 것은 일단 정치적으로는 종전선언이고 그건 체제 보장과 관련이 있는 거겠죠. 그다음에 경제적으로는 대북제재 완화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카드를 동시에 원하는 것인지.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미국이 이제까지 요구했던 어떤 일괄타결은 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고 또 리용호 외무상이 얘기할 때도 그랬잖아요.

우리가 완전 항복하면서 핵무장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폼페이오의 4차 방북 전에 관련해서 실무협상과 관련해서 한 얘기가 특정한 핵시설, 특정한 핵무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그 부분은 디테일한 측면에서 진전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결국 리용호 외무상이 UN 연설을 하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아주 적극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결국 미국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는 종전선언에 관해서는 서로 동시이행하는 행동으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여쭤보면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가는데 핵사찰부터 요구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김정은 위원장하고의 면담이 또 불발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런 부분을 아마 미국도 우려를 하기 때문에 지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시가 발표되지 않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중간선거 이전에 북한하고 협상을 해서 크게 얻겠다는 생각은 미국 정부도 버린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11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한 거고요. 중간선거 이후로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10월에 폼페이오 장관이 갔는데 아무런 성과 없이 7월 초의 방북처럼 성과 없이 돌아오면 미국 내 여론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한다는 것은 북한과 어느 정도 물밑교섭을 통해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전제로 돼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폼페이오 장관은 그런 방북이 사실상 요식행위인 거죠. 가서 사찰이나 종전선언 부분에서 의견 교환해서 합의를 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이렇게 돌아오면 드디어 북한이 사찰을 받아들였다, 제대로 된 사찰이다.

이것은 오바마 정부가 해내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성과로 이야기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발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달 초라고 했으니까 이번 주였다면 오늘, 내일 발표가 돼야 되는데 그게 미뤄진다는 것은 그렇게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지금 물밑협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의 조건이 언제 체결될지는 저희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평양 선언 이후에 남북관계는 상당히 훈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낙연 총리는 이와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오늘 나온 이 질의,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현실화된다면 이런 또 질문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인공기를 휘날릴 것인가, 이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북한처럼 우리도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인공기를 흔든다고 하는. 그러니까 초청하는 측에서 어떤 국기를 흔들든 그걸 가지고 다른 나라, 예를 들면 북한이라는 곳에서 우리나라에 왜 그럼 인공기 안 들었냐, 이렇게 항의하는 것도 우습잖아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볼 때, 물론 일부에서는 인공기를 흔드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죠. 그러나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인공기를 흔드는 것에 상당히 부담을 가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냐 하는 부분이,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 어쨌든 좋은 환경에서 국민들이 모두 다 염원하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남북 간의 정상들이 만나서 대화하고 회담 하는데 저런 지엽적인 문제 때문에 논쟁이 되거나 다투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초청국에서 본인들이 국기를 원하는,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를 흔들고 한반도기를 흔든다는 해서 북한에서 문제 삼을 거라고 저는 보지 않고요. 같은 의미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인공기를 흔들고 우리 태극기를 안 흔들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비판할 수 있겠지만 저들이 북한에서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뭐라고 관여하고 개입할 수는 없잖아요.

당신들도 태극기를 흔들어주세요,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 북한이 또 우리나라 올 때도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나라에 방문한다고 하면 꼭 반드시 인공기를 흔들어주세요 이렇게도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초청국에서 그건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는 거지. 그런 차원에서 보면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나라에 온다 하더라도 한반도기만 흔들 수는 있겠지만 인공기를 흔들면서 한반도기를 흔들고 태극기를 흔드는 광경은 보기 힘들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은 이번 일과 관련해서 외교적 프로토콜을 얘기하시는 분이 많았는데 남북관계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되는 게 아니냐 얘기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상호주의라는 원칙에서 저는 저 부분은 총리님께서 말씀을 잘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가 총리님 말씀과 이견이 있는 부분은 종전선언이라는 것은 쉽게 설명드리면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과거에 그런 선언들이 있잖아요. 그거에 대한 위반 행위가 있더라도 그 선언은 그 선언으로써 유효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북한이 새로운 도발을 했다고 취소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새로운 도발이 있으면 그 도발에 따르면 새로운 전쟁 상황이라든가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법률자문이 좀 잘못된 것 같고요. 그리고 종전선언과 관련된 것도 사실은 우리 정부는 정전체제가 유지된다, 그리고 UN사와 주한미군은 상관없다, 북한이 도발하면 취소할 수 있다.

이걸 해석으로 해서 종전선언에 붙이면 북한이 수용할지 한번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절대 북한이 안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에 한 줄이 들어갑니다. UN사가 사실은 UN의 기구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UN사의 권위를 약간 격하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우리 정부의 뜻과 달리 북한은 그러한 행보를 하겠다는 것을 여러 징후로 나타냅니다.

[앵커]
도발하면 합의는 무효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인터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가상적인 이야기인데, 그것을 어떻게 협의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앵커]
법적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법적으로는 도발한다고, 예를 들어서 종전선언에 어떠한 부칙조항을 만든다랄지 그래서 도발하는 경우 이 협의는 무효로 하기로 한다, 그런 정도로 한다면 모르겠죠. 그런데 아마 그런 종전선언에 그런 내용이 들어갈 일은 없겠죠. 그리고 일단 지난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하면서 그 내용은 거의 불가침 합의 정도의 수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인데 만약에 그 불가침 합의 조항 자체가 일부에서 어떤 공격이 있거나 도발을 하게 되면 사실 합의 자체가 무효라는 그런 논란이 있을 가능성이 꽤 크겠죠.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종전선언은 지금 현재 휴전이 무슨 휴전입니까? 한국전쟁 휴전이잖아요. 그걸 종전, 한국전쟁은 끝났다라고 선언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북한이 침공해 온다? 당연히 우리는 막아야죠. 전쟁해야죠. 만약에 침공이 온다는 가정 하에 본다면. 그건 새로운 전쟁이라는 거예요, 제 말은. 그러니까 종전선언이 그 전의 모든 전쟁을 종전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현재 휴전 상태인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는 거니까 만약에 북한이 침공해 오는 일이 생긴다면 당연히 우리는 그 도발을 막아야 되는 거고 전쟁을 치러야 되는 것이죠. 그것은 또 다른 전쟁인 것이지, 한국전쟁의 연장선은 아니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안보에 있어서는 좀 더 짚어보고 가야 된다,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국당 의원들이 질의를 한 것 같고요. 오늘 70주년 국군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키워드를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힘을 통한 평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이 말을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센터장님, 그러니까 남북 간의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이 평화를 지키는 힘은 바로 군이라는 거죠?

[인터뷰]
제가 늘 하는 이야기인데요. 대통령께서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대화는 대화대로 진척은 시키지만 군이라는 것은 결국 위기상황을 대비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양병을 하고 군을 튼튼히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갖고 대화해나갈 수 있는 그런 정책 기조를 말씀하셨는데 메시지 자체는 정말로 100% 이상 동의합니다.

[앵커]
국군의 날 70주년이고요. 더 의미가 있었던 게 국군 유해가 봉환됐다는 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겠죠?

[인터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요. 6.25 때 당시에 장진호 전투라고 굉장히 유명하죠. 운산, 개천 전투가 유명한데 그곳에서 전사한 그러한 미군 또 한국군이 많아요. 그래서 95년 2005년까지 한 10년간 북미 공동 발굴단, 유해발굴단이 발굴을 했어요.

그래서 일단 하와이로 다 송환을 해서 가져갔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DNA검사랄지 여러 가지를 하니까 그중에서 61구가, 61위라고 표현하죠. 그래서 국군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에 송환을 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나가서 봉환식에 참석한 것은 지금 네 번째 송환이 되는 거거든요. 봉환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네 번째로 대통령이 직접 나가서 했고 이전에는 봉환식에서는 12위, 13위 이렇게 오면 전체적으로 한 번에 했거든요, 봉환 휘장을 하는 것을. 그런데 각 개별 한 위, 한 위마다 대통령께서 직접 하셨다는 게 특징적이고. 일단은 다시 DNA 검사랄지 그런 걸 해서 유족에게 봉환을 하고 그다음에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그런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앵커]
68년 만의 귀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장면 자체가 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이 있었겠죠.

[인터뷰]
그럼요. 정말 가슴 뭉클하더라고요. 사실 무슨 말이냐면 방송에 나온 걸 보니까 우리 전투기가 수송기로 이걸 모셔왔잖아요. 우리 군 수송기가 우리 진영으로 들어오자마자 전투기가 발진을 했어요. 전투기 편대가 지금부터 여러분을 저희가 호송하겠습니다.

그 전투기가 호송, 호위를 해서 서울공항에 내렸거든요. 그 모습 보면서 너무너무 감동적이었고요. 정말 저분들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생명을 바치신 분들이잖아요. 68년이라는 기간 동안 너무 오랜 기간 동안 타지에 묻혀 있다가 이제 고국으로 돌아오셨으니까 정말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대통령이 직접 나가셔서 한 위, 한 위마다 참전기장을 다 하나하나 올려놓으시고 묵념도 하시고 저런 모습도 저는 우리가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국가가 어떻게 예우해야 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고 저런 모습이 결국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는 사례가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군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군인들이 볼 때 정말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싸우는 것이 국가로부터 예우도 받고 또 국가가 그것을 인정해 준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참 잘한 행동이다. 저런 모습은 직접 많이 보여주는 게 저는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국의 이름으로 잊지 않겠다. 이 문구가 상당히 가슴 뭉클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오늘 국군의 날은 상당히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지만 군사 퍼레이드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또 시각이 엇갈렸던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저희가 과거 80년대까지만 해도 국군의 날마다 퍼레이드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민주화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5년마다 소위 말해서 정주년이라고 하죠. 그런 해에 퍼레이드를 해 왔는데 올해가 정주년이었습니다, 65주년 기념으로 해서 정주년 행사를 할 수 있었던 해인데 퍼레이드를 하지 않은 거죠.

[앵커]
대신 싸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공연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 측 입장은 이게 뭐 굳이 그렇게 퍼레이드 하는 것보다 군에 계신 분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걸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부딪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군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올려줄 수 있을까, 그 부분을 봤다면 공연도 의미는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하던 전통, 역시 퍼레이드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느냐, 퍼레이드도 하고 공연도 해줬으면 좋았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국군의 날도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일단은 싸이가 등장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쏟았는데 싸이가 국군의 날 섭외는 정말 제격이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짚어보죠. 다 아실 겁니다. 군대 두 번 다녀온 싸이. 오늘 출연료도 받지 않고 공연을 했다고 그러고요. 훈련소를 두 번 입소했고 군대 총 복무기간이 따지고 보면 55개월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다가 또 있습니다. 쌍둥이 딸의 생일이 국군의 날이라고 해서 싸이가 군대는 내 운명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해요.

[인터뷰]
아마 이런 것을 고려해서 오늘 출연하게 됐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일단 싸이는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 근무했거든요. 그런데 2007년도에 부실복무를 했다고 해서 다시 입대를 한 거죠. 그래서 군대를 두 번 갔다왔는데. 일반적으로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은 악몽을 한 번씩 꿉니다. 군대 두 번 가는 꿈이 가장 큰 악몽이라고 얘기하는데 싸이가 그렇게 했어요.

오늘 싸이가 굉장히 분위기를 많이 돋운 것 같습니다. 가장 유행했던 챔피언, 그리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강남스타일.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엄청 오늘 분위기를 많이 압도했다고 해요.

[앵커]
나름 또 군대도 두 번 갔다 온 애국 가수인데 오늘 강남스타일 불러주면서 어쨌든 군 장병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위로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싸이가 이것뿐만 아니라 2009년도에 한 군 행사가 있었어요. 육군 수도군단에서 국군방송이 위문공연을 했는데 거기에 싸이가 출연을 했거든요. 그런데 출연료 전액을 그 부대에 기부하고 갔어요. 그러면서 했던 말이 있어요.

군인들한테 삼겹살 한번 쏴주세요라고 하면서 그 돈을 그대로 기부를 했고요. 또 한 번은 52사단, 자신이 근무했던 곳이에요. 4000명이 먹을 수 있는 치킨. 그러니까 4000마리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아마 4000마리를 기부를 했어요, 또. 그 정도로 군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은 사람이에요, 싸이가. 본인은 두 번이나 군대를 갔다 왔으니까 사실은 두 번 군대 갔다 오면 그쪽으로 그런 표현이 있잖아요. 어쨌든 그런 표현을 제가 할 수는 없잖아요.

어쨌든 그 정도로 싫어할 텐데 그러지 않고 군의 행사라면 모든 걸 무료로 하고 이런 부분을 보면 싸이가 군에 대한 장병들이나 군에 대해서 어떤 애정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보에 대한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무르익어 가면 국군의 날 모습도 조금씩은 달라질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될 점, 간략하게 어떤 부분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군은 기본적으로 사기와 명예를 먹고산다 이런 게 있습니다. 앞서 그렇게 우리 유해 봉환 행사, 그런 것을 정말 저는 오늘 의미 깊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우리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우리 군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존경과 그런 마음을 표하면서 행사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한반도 평화 시대를 조금 더 앞당긴 계기가 된 것이 이번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청와대에서 평양 회담 B컷, 그러니까 비하인드컷을 공개했습니다. 몇 장 제가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가수 알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고요. 가수 지코가 순식간에 사진사가 됐습니다. 알리는 또 백두산에서 아리랑을 멋지게 불렀던 가수였죠. 지금 카메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인데요. 이른바 평양회담에서 디카왕으로 등극했습니다.

2박 3일 내내 저 카메라를 손에서 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네티즌들이 카메라 안에 담긴 사진 좀 다 공개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저 사진 오른쪽을 보면 현송월 단장이, 옆에 있는 분이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저렇게 같이 인증샷을 찍게 된 것이 만찬장에서 한 테이블에서 만났습니다. B컷이 여러 가지가 공개가 됐는데 저렇게 현송월 단장, 이재용 부회장 같이 있는 사진 보기 힘든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보기 힘들죠, 지난번에 판문점 회담에서 현송월 단장이 우리 가수들하고 사진 찍고 그랬잖아요.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재용 회장에 대해서 같은 자리에 앉았으니까 사진을 찍었겠죠. 또 북한에서 볼 때는 이재용 회장 하면 글로벌한 사람 아니에요, 어찌 보면. 그러니까 북한 사람들이 볼 때도 이재용 회장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현송월 단장도 물론 잘 알 것이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뛰어넘어서 글로벌한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운영하는 어쨌든 운영진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관심이 더 컸을 걸로 보여지고. 저런 모습도 결국 격의 없이 만나서 대화하고 또 만날 수 있는 모습이어서 참 좋은, 저 옆에 지코도 있잖아요.

저렇게 세 명이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저런 사진을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었다는 것도 분위기 자체가 참 좋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도 자기 소개 때 평양에 걸려 있는 한글을 보면서 한민족이라는 걸 느꼈다, 이런 소감을 전하기도 했는데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 전해진 선물도 공개가 됐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풍산개를 선물했다고 그래요.

[인터뷰]
풍산개를 선물했는데 제가 보니까 아주 우리 남측에도 풍산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돗개와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그런데 굉장히 영리하고 용맹한 점에서 진돗개와 같고요. 또 보니까 풍채 자체도 거의 흡사해요. 그런데 풍산개는 북한 쪽에 있다 보니까 산악형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약간 체구가 전에 비해서 커졌다고 해요, 진돗개보다는. 원래는 비슷했는데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한 마리 수컷은 송이고 암컷은 곰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보니까 곰이는 한 살이 좀 넘었고 그리고 수컷인 송이는 한 살이 좀 안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튼 엄청나게 영리하고 원래는 진돗개나 풍산개가 조선총독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했답니다.

그런데 풍산개는 북측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했고 진돗개는 남측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유사성이 많이 있고 주인을 엄청 잘 따른다는 그래요.

[앵커]
찡찡이 친구가 되는 건가요? 어쨌든 애완견하고 찡찡이하고 다 잘 어울리는 그런 사진도 한번 공개가 되면 참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요.

끝으로 센터장님께는 무거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북 평화 분위기가 쭉 가려면 폼페이오 장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 담판, 어떤 속보가 전해질지 상당히 중요해질 텐데 어떤 부분을 유념하면서 가야 될 것 같다라는 것 끝으로 한마디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가기 전에 조율을 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번까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그것은 폼페이오 장관의 정치적 생명까지도 위협 받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튼 가는 발표, 그러니까 북한에 방문하는 날짜가 확정된다면 이미 물밑에서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요.

결국 가게 되면 우리가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은 종전선언을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할 것이냐, 그리고 그것에 상응해서 북한이 사찰 부분을 어디까지 내놓을 것이냐, 이게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을 좌우하는 하이라이트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빈에서 얘기가 이뤄지고 있겠죠?

[인터뷰]
빈에서는 아직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티븐 비건 대표를 빈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지난 주말까지 이도훈 평화교섭본부장하고 뉴욕에서 회담을 한 것을 보니까 아직 빈 대화는 개시된 건 아닌데요. 지금 물밑접촉은 아마 뉴욕 채널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 같고요.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진다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동시에 빈에서의 대화도 이뤄질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4차 방북 택일이 언제쯤 이뤄질지 이 소식을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범철 센터장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에 단두대가 설치될까요? 주제어 보시죠. 김병준 위원장이 전원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단두대를 설치해야 된다 이런 말까지 했기 때문에 혹독한 칼잡이가 오는 거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그걸 기대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어쨌든 인적 청산을 해야 되는 입장이지만 본인이 나섰을 때 후폭풍이 크지 않겠어요?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에 만약에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조강특위에서 자리를 내놓으라고 또는 조강특위에서 떨어지게 되면 본인은 총선에서 다음 번 총선에서 완전히 탈락하게 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조강특위 위원장이나 아니면 조강특위에서 역할을 하게 되면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피를 자기 손에 묻히는 꼴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외부에서 영입해서 전원책 변호사한테 모든 전권을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자체가 결국은 본인은 뒤에 빠져서 본인이 원하는 인적 청산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러면 전원책 변호사가 김병준 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해 줄 거냐, 이 부분은 두고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전원책 변호사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태도들. 물론 나중에 조강특위에 들어가서 본인이 거기 위원장까지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랬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본인이 정말 밖에 있으면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모습이었다든지 아니면 보수의 색깔을 강하게 보여줬던 그런 모습을 보여줄지는 두고봐야 되는 문제이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책 변호사가 보여주는 인적 청산,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제가 볼 때는 김병준 위원장이 전원책 변호사를 택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자기 손에 피 묻히기 싫으니까 전원책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는데요. 김병준 위원장이 단물 다 빨아먹고 자기 손에 물도 안 묻히겠다는 거죠. 역대 정치권에서 이렇게 칼질해서 성공한 사람 없다.

전원책 변호사가 어떤 조건을 내세우더라도 그 밥에 그 나물 되고 성공 못할 거다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한테 전권 다 주면 비대위원장은 왜 있는 겁니까?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인터뷰]
비대위원장, 사실 그게 답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정당에서 조강특위라는 것이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총선이랄지 아니면 지방선거 전에 지역구 자체를 정화하겠다, 그러니까 지역구 관리를 잘 못 하는 사람을 쳐내겠다는 취지에서 하는 건데 그래서 조강특위 권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당대표가 바뀌게 되면 조강특위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게 돼요.

그러면 일반적으로 당대표도 물론 조강특위가 대개 보면 대표의 신임을 받는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래서 당대표를 대신해서 어떠한 물갈이를 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이번 자유한국당에서 약간 특이한 케이스라고 봐요. 그래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부터 하는 말이 자기는 인적 쇄신의 물갈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척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조강특위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특위위원회 전원책 변호사를 거기에 넣고 그런데 조강특위 인원이 7명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원래 조강특위 위원장은 대표의 오른팔인 사무총장이 맡게 되어 있어요. 김용태 의원이 사무총장이거든요.

그리고 사무총장이 있고 사무부총장 두 명이 들어가고 그다음에 전원책 변호사가 들어가고 전원책 변호사가 추천한 3명이 들어가요. 그걸 조건으로 해서 수락을 했다고 하니까 그러면 7명 중에서 전원책 쪽 사람이 4명이 다 되는 거죠. 그럼 결정 권한을 갖는 거고. 또 조건 중의 하나가 사무부총장 2명하고 사무총장도 표결을 하고 회의 참석하지 말라 그렇게 했다고 하니까 본인한테는 전적인 권한이...

[앵커]
회의도 밖에서 한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권한이 주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볼 때는 가장 첫 타깃은 지금은 주류가 복당파이기 때문에 제일 1번 타깃은 친홍 쪽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다음에 친박 쪽의 일부가 가장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전원책 변호사가 비대위원장 내정설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당시 얘기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앵커]
그러나 석 달 후, 지금은 소 장사를 한다는 건가요?

[인터뷰]
그런 거죠. 제가 볼 때는 외양간을 자유한국당과 비교하는 것 같고 소가 많다는 얘기는 의원들을 얘기하는 것 아니에요? 본인은 인물을 키우겠다는 표현을 쓴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인물을 정리를 해야 되는 거예요. 좋은 소, 나쁜 소를 가려내야 되는 상황이 된 건데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번 비대위원장 될 때 많은 논란이 됐던 게 뭡니까?

저분이 비대위원장 되면 자유한국당은 희화화될 거다라는 논란 아니었어요? 저분이 갖고 있는 이미지라는 것이 정치인의 이미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시사평론을 하기는 하지만 상당히 연예적인 요소도 많이 갖고 있는 분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분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애매해요.

정치적으로 저분이 어떤 결단을 내리거나 아니면 무슨 지금 소를 정리해서 뭘 치고, 예를 들어서. 인적 청산을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과연 반발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비판하겠습니까? 정치에 대해서 전문성도 없는 분을 데려와서 자기를 공격했다라고 반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또 이 비대위가 빠지고 조강특위에서 저분이 전권을 행사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반발하는 쪽 입장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미지적인 부분들을 공격하고 또 그 부분을 공격하면서 본인들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칼잡이하러 오겠다는 전원책 변호사인데요. 그럼 물갈이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요, 이런 얘기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습니다. 보시죠. 한국당이 그동안 웰빙 정당 소리 많이 들었던 만큼 새롭게 영입할 분들, 전투력 갖춘 분들이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정치 할 자격이 있는 만큼 열정 없는 지식인과 책상물림 인재들은 철저히 배제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박, 비박 싸움 휘말리면 당 와해하고 보수 궤멸하는 결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그러니까 친박, 비박 이렇게 분류는 안 하겠다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말은 그렇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라낼 때 그 기준을 어떻게 삼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봐요. 그런데 약간 저 말 중에서 웰빙정당 소리 들은 건 맞죠. 그러니까 워낙 한국당 내에 여러 가지로 우파적인 인사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좀 현실에 안주하고 보수가 사실은 국민을 위한 보수가 돼야 하는데 그게 아니고 가진 자의 보수가 되는, 그러다 보니까 웰빙정당 들으면서 결국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계기로 해서 어떻게 보는 궤멸 수준에 이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전투력 갖춘 분들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은 동의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사실은 현재 보수의 궤멸,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없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볼 때는 일단 너무나 그 보수 우위, 너무나 우측으로 가 있는 그런 의원들이 많아요.

그런 의원들이 많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 그리고 어떤 정치의 트렌드가 굉장히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전의 흑백논리, 이런 것에 의해서 굉장히 자유한국당이 정체해 있고 지지도가 낮거든요.

그러면 그 원인에 대해서 살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첫 번째로 보면 사실은 국정농단 관련된 원죄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적 쇄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전원책 변호사는 그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면 그런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으로 인적 쇄신을 했을 때 과연 국민들이 지지를 보낼 것인가, 박수를 보낼 것인가.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표를 던집니다.

[앵커]
인적 쇄신을 하더라도 친박, 비박 싸움은 그만 보고 싶다는 여론도 많기 때문에 그 인적 쇄신의 기준을 어떻게 가져갈지 이 부분도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광삼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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