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오사카... '묻지마 범죄'에 탈주범은 '오리무중'

불안한 오사카... '묻지마 범죄'에 탈주범은 '오리무중'

2018.08.22.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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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오사카의 한 경찰서에서 도망친 탈주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오사카 주택가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오전 5시 반쯤, 일본 오사카의 조용한 주택가에 여성의 비명이 울려 퍼졌습니다.

[사건 현장 부근 주민 : 비명이 들렸어요. 살펴봤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30분 후에 구급차가 왔어요.]

여성 신문 배달원을 뒤따르던 마스크를 쓴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겁니다.

[피해 여성 :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처음에는 때리는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흉기에 찔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변 CCTV에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부근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남학생을 체포했습니다.

한 시간 전부터 범행 현장을 두리번거리다 지나가던 신문 배달원 여성에게 '묻지마 범죄'를 가한 것입니다.

끔찍한 일을 벌인 중학생은 경찰서에서 "범행 대상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면서 평소 스트레스가 쌓여 불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최근 성폭행 용의자가 경찰서 유치장 면회소 아크릴판을 부수고 도망친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유치장 관리와 안이한 초동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탈주범은 열흘이 넘도록 오리무중입니다.

[오사카 주민 : 집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네요. 불안하지요.]

이달 초에도 오사카에 사는 20대 여성이 살해돼 댐에 유기된 사건까지 일어나는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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