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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일본 병원에서 환자들이 잇따라 숨진 사건의 범인이 병원 간호사로 밝혀졌다.
2016년 9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 수십 명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연쇄 살인의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이어갔다.
2년여의 조사 끝에 경찰은 7일 가나가와현 경찰이 당시 병원의 수간호사였던 구보키 아유미(31)를 체포했다. 아유미는 당시 링거로 계면활성제 성분의 소독액을 투여해 80대 환자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링거로 소독액을 투여한 80대 환자 2명은 몇 시간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병원 안에는 CCTV가 없었고, 계면 활성제 소독액은 흔하게 쓰이기 때문에 지문이 나와도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 범행 동기가 개인적인 원한도 아니었기에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수사 난항 끝에 경찰은 당시 근무하던 간호사들의 간호복을 조사했고, 결국 용의자의 옷 포켓 부근에서만 계면 활성제 성분을 발견했다.
아유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범행 이유를 묻는 말에 "환자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보기 싫었고, 내가 근무할 때 죽으면 가족에게 설명하기가 어려웠다"는 진술도 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현재까지는 2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만 적용했지만, 그 외 사망 사건도 그녀의 소행일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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