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선 승리 유력...야당 "개표 조작"

에르도안, 터키 대선 승리 유력...야당 "개표 조작"

2018.06.25.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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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최장 15년간 장기 집권을 노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터키 최고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 시각 24일 오후 대통령선거 개표율 60%를 기준으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55.88%를 득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의 무하렘 인제 후보는 29% 득표에 그쳤습니다.

득표율 추세에 큰 변동이 없으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짓게 됩니다.

총선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이 47%를 득표해 의석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48%를 넘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터키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전환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뀐 헌법에 따라 2030년대 초반까지 집권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을 중임할 수 있고,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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