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센토사섬 낙점

북미 정상회담, 센토사섬 낙점

2018.06.06.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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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엿새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장소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로 낙점이 됐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또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실무진 차원에서 치열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샹그릴라 호텔을 주목해서 봤었는데 카펠라 호텔 바뀌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샹그릴라 호텔이 되면 오랫 동안 수준높은 회의를 오랫동안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높이 사서 샹그릴라 호텔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카펠라 호텔로 낙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랫 동안 국제회의를 했던 경험보다는 보안이라든가 경호 쪽이 조금 더 중요했다. 그게 북쪽의 요구사항인지 미국의 요구사항인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북쪽의 요구사항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요.

샹그릴라 호텔은 거의 전 세계가 공인하는 최고급 국제회의의 가장 경험이 많은 호텔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그런 경험들을 빼고 카펠라 호텔 그것도 굉장히 작아요. 규모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은 객실이 800개, 여기는 100개에서 200개 사이 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작죠. 리조트호텔 이런 건데. 그런데 경호와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시내와 고립돼 있다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앵커]
센토사섬으로 들어와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센토사 섬에서 수풀 속으로 들어가 있는 리조트니까 이렇게 되면 보안, 경호 이런 것이 편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들은 정상회담의 일정이 편하지는 않은 상황을 반영한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홍보라든가, 의전이라든가 이런 쪽에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샹그릴라 호텔을 좀 더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시나리오가 미리 충분히 나와 줘야 하고 그 시나리오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카펠라호텔이 된 것은 시나리오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이 약간 불투명하기 때문에 보안이나 경호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요새 같은 호텔이다, 이렇게도 불리우던데.

[기자]
샹그릴라호텔 자체도 도심지에 있기는 하지만 거기도 나름대로 약간 거리가 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경호나 보안 같은 데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데.

[앵커]
산책 명소도 있었고요.

[기자]
네. 그런데 여기는 거기보다 더 보안이라든가 경호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더 강점이 있는 그런 곳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홍보보다는 보안 쪽에 치중한 것 같다라고 분석해 주셨는데 그렇게 되면 어떨까요, 정상이 처음 만나는 순간은 생중계가 되는 걸까요,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나요?

[기자]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이유를 보면 아무래도 홍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는. 지금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제가 보안과 경호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줬다 이렇게 분석을 해 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진행되고 그 결과를 홍보해야 될 필요성은 양쪽 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아무래도 세계 언론에 두 정상의 만남이 알려지게 되는, 전파가 되는 이런 모습은 하게 될 거다 이렇게 예상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시간도 미국 시간으로 시청률 가장 높다는 프라임 시간대에 열리는 거잖아요.

[기자]
시작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끝나는 시간과 홍보하는 시간을 보면 약간 여전히 늦어요. 9시에 시작을 해서 악수해서 세기의 장면을 보는 것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 성과에 대해서, 성공에 대한 메시지는 줄 수 없거든요. 회담을 해보고 두 정상이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해 본 다음에 이제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겠죠. 그런데 결과 발표 시간이 단독회담을 잠깐 하고 나온다고 해도 1시간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벌써 밤 10시가 넘어가게 돼요. 그러면 프라임타임은 지나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싱가포르 시간을 따져봐야 하니까, 8시부터는 할 수 없고 최대한 당긴 게 한 밤 9시 같아요. 그렇게 보면 그런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처음에 9시에 만나서 어쩌면 2시간 안에 1차적인 브리핑은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 시간으로 자정이 넘기 전에요?

[인터뷰]
그렇죠. 자정이 넘어가거나 그러면 시청률이 떨어질 테니까 아무래도 상식적으로 봤을 때 11시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이다라고 선전할 수 있는 수준의 뭔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어서 제가 생각할 때는 오전에 상견례를 아무래도 15분에서 20분 정도 할 테고 단독회담을 30분 이상 할 테고 그다음에 비핵화라든가 체제안전보장이라든가 양쪽에 관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 두 정상의 의지를 전 세계적으로 전파하는 그런 정도는 일단 계획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예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첫 만남 그 순간일 테니까요. 생중계가 된다면 그 동선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아요. 누가 먼저 걸어들어오고 누가 먼저 악수를 청하고 이런 동선이요.

[기자]
그렇죠. 그런 것들을 가지고 이미 의전과 경호와 보안, 통신, 홍보 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싱가포르에서 의전 실무협상이 이루어졌고 북쪽의 최고 책임자가 이미 싱가포르에서 협상을 끝내고 베이징에 도착했고 평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일단락이 된 상황입니다. 기본적인 동선은 이미 마무리가 되었다라고 봐야 되고요. 미국 쪽은 아직 남아 있어요. 미국 쪽은 계속 남아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면 합류하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동선은 이미 내부적으로는 북미 간에 큰 동선은 정해진 것으로 그렇게 봐야겠습니다마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동선이 나온 것이 아니라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정이나 이런 것들 추후에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판문점에서는 실무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성김 전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이에요.

[기자]
의제 협상은 아마 12일 직전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비핵화라고 하는 문제 자체가 크지만 북한이 요구하는, 북한이 원하는 체제안전보장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더 큰 문제입니다. 이것은 사실 미국에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 진지하게 비핵화 협상을 하다 보니까 북한 쪽에서는 비핵화는 하겠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줘야 된다라고 하니까 날짜가 길어지고 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 북쪽의 메시지는 현재까지는 확실합니다. 비핵화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고 검증 가능한 것도 할 것이고 리버서블 할 것이다라고 할 텐데 거기에 상응하는 완전한 체제안전보장이 나와야 된다라는 것이고 체제안전보장이 북미 수교라는 큰 주제가 있고 평화협정 체결이라고 하는 큰 주제가 있고 제재 해제라는 큰 주제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지금 1~2주 안에 실무협상 대표가 모든 것을 협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제가 볼 때는 12일 직전까지 최대한 성김과 최선희 협상 대표의 협상은 진행이 될 것 같은데 큰 줄기는 어느 정도는 하겠지만 구체적인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정상회담 합의문 결과에 대한 윤곽 같은 것도 판문점에서 짜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당연히 합의문 내용에 대해서 토론할 겁니다. 그런데 합의문의 내용이 포괄적이냐, 추상적이냐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어갈 것이냐 안 들어갈 것이냐. 그 구체적인 내용을 시사하는 어느 단어까지 들어갈 것이냐까지 할 텐데 지금 시간으로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문을 발표할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 공동합의문의 경우에는 그것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기는 좀 어렵고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담은 포괄적 내용, 추상적 내용 그리고 비핵화, 체제안전보장이라는 큰 주제에서 두 정상의 강력한 의지가 표현되는 그런 정도 수준에서 절충이 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는 서명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그 부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구체적인 내용도 들어가야 되는데 비핵화라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해서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아마도 서명까지 하는 그 정도의 내용이 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최대한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는 성과물을 선전할 수 있는, 홍보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은 노력해볼 텐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자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실무협상팀에서 최대한 서로가 내용을 공감대를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그게 어렵죠, 실무적으로 어렵죠.

[앵커]
비핵화 의지는 북한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거고요. 지금 미국 내에서도 조셉 윤 전 대표를 비롯해서 비핵화에만 회담을 집중해야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회담 잘해 왔다, 이야기를 들으려면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되는 겁니까?

[기자]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내 분위기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란 핵 합의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란 핵 합의보다는 높아야 된다라고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게 담겨야 되는 건가요?

[기자]
그 내용을 봤을 때 이란 핵 합의의 문제점이 뭐냐하면 2015년에 이게 합의가 됐어요. 그러면 이거 2015년에 합의 내용은 이란은 무조건 핵 무기 개발하는,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랬다가 10년이 지나면 해도 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게 10년이 지나면 핵 개발을 하는 이런, 핵 개발을 할 수 있는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은 이것은 이란의 핵 개발을 막는 협상이 아니라 이란의 핵 개발을 허용하는 협상이다라고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10년 뒤에 허용하고 20년 뒤에 허용하고 그러면 안 되고 허용 자체를 하면 안 된다, 그래서 CVID라고 하는 기준을 내세운 것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영구적이다라는 내용을 중간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고 있는데 이 리버서블이라는 말이 그 얘기입니다. 불가역적인, 20년이 지나든 50년이 지나든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식의 내용을 선전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할 수 있을 것이고요.

다만 최근 미국의 전문가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북핵 문제 전문가들은 그것보다도 조금 더 구체적인 걸 원하는 것 같습니다. 9.19 공동성명에 나온 여러 가지 문구들이 있는데 그것보다 한 단계 진전된 표현들이 필요하다, 9. 19 공동성명의 내용도 좀 특별히 다른 건 없어요. 제가 봤을 때는 이란 핵 합의와 비교했을 때 이 리버서블, 20년이든 30년이든 북한이 어느 순간 핵 개발을 원하면 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자체를 봉쇄할 수 있는 그런 약속이,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이 들어간, 그런 내용이라면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보다는 낫지 않느냐라고 선전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영구적인이라는 단어도 잠시 언급해 주셨는데 그와 관련해서 리비아식 해법까지 주장했던 존 볼턴 보좌관이 최근에 밀려났다 이런 이야기도 CNN 같은 언론에서 보도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건 오래 된 이야기입니다. 그건 지난 5월 10일쯤 됐을 때 존 볼턴 보좌관이 폭스TV라고 CBS 뉴스에 나와서 CVID도 하고 그거만 하면 안 되고 더해야 된다, 생화학무기도 폐기해야 된다. 그리고 이게 상응하는 조치 이런 얘기 하면 안 되고 비핵화를 먼저 다 한 다음에 그 다음에 보상 얘기, 제재 해제 같은 얘기를 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김계관 제1부상이 담화를 내서 이러면 정상회담 안 할 수 있다 이렇게 위협을 했고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100% 수용한 셈이죠. 그 다음에 존 볼턴 보좌관 옆에 세워놓고 리비아 모델 우리 안 할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이야기를 한 거죠.

[앵커]
그래도 한미 정상회담 때는 오벌오피스 뒷벽에 서서 보기라도 했는데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 갔을 때는 아예 다른 건물 창문으로 보고 있는 모습을 봐서 외신에서는 폼페이오랑 크게 싸웠다. 그래서 이번에 완전히 밀려났다라는 이야기까지 있더라고요.

[기자]
저도 그런 외신을 보면서 그런가 생각을 하는데 사실 미국의 언론은 트럼프에 대해서 굉장히 적대적입니다. 그 점을 인정을 사전에 좀 전제를 하고 봐야 되는데 대체적으로 미국 언론, 주류 언론에서 트럼프에게 하는 내용은 약간 비판적인 내용을, 굉장히 무게가 가 있는 내용들이 많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부족하다. 어떻게 보면 좀 아둔하다 이런 쪽 그런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얘기라면 가능하면 많이 실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미국 언론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은 접어서 생각을 해야 된다.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현재 워싱턴의 정통 주류 엘리트로부터는 상당히 좀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느 정도는 접어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북미 회담에는 갈까요, 존 볼턴이?

[기자]
지금 가야 정상입니다. 가야 정상인데 안 가면 문제가 있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벌어진 행동을 봤을 때 북한이 존 볼턴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나서고 CVID라고 하는 비핵화라고 하는 주제에서 벗어난 더 심각한, 더 큰 규모의 굴욕을 요구한다면 북한은 판을 깰 수 있거든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곤란하기 때문에 지금으로 봐서는 존 볼턴 보좌관이 가지 않을 가능성도 지금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보고요.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통령이 외국에 나갔을 때 국가안보보좌관이 항상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백악관을 지키면서 후발대로써 본부에서 상황실장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가지 않는 쪽으로 택할 가능성이 있겠다, 어차피 현장에는 국무장관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고려해서 좀 더 원만하게 회담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면 아무래도 존 볼턴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아무래도 워싱턴을 지켜라, 이렇게 지시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존 볼턴 보좌관의 동행 여부도 상당히 관심사가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첫 번째 회담이라고 했기 때문에 일종의 상견례가 될 수 있고 그래서 햄버거 회동 같은 좀 부드러운 분위기의 자리도 연출되지 않을까 기대 섞인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첫 번째 회담이 9시에 열린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 첫 번째 회담, 퍼스트미팅, 퍼스트 미팅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이 회담이라고 할지 약간 번역하기 애매한, 문제가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그날, 당일날 하는 회담 중 첫 번째 회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 회담 자체가 첫 번째 회담이고 한 달 뒤에, 두 달 뒤에 두 번째 써밋, 세 번째 써밋 이런 식의 얘기가 있을 수 있어요.

[앵커]
만찬까지 안 갈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지금으로 봤을 때는 하루짜리를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루짜리였기 때문에 만찬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그랬는데 첫 번째 회담 일정이 9시에 있다라고만 얘기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두 가지 갈래가 있었는데 저는 그 당일를 오전에 1차 회의, 오후에 2차 회의, 오후에 3차 회의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여러 개의 세션이 있는 것을 상정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뒤에 미국 언론 쪽에서 보면 한 달 뒤, 두 달 뒤에 2차 회담, 그다음에 3차 회담 이런 식으로 또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두 가지 다 다 이야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종일 회담이면 9시에 시작해서 회담하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앵커]
점심 먹을 때 햄버거 회동이 이뤄질까요?

[기자]
오찬 회동의 경우 북미 회담이라는 것은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적대적인 관계에서 우호적인 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약간 오찬 회담을 해야 할지 말아야 될지 고민할 수 있고요. 이것은 사전 준비 회담이 수준 높게 이루어졌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분위기로 봐서는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라고 예측하기보다는 사전 준비가 잘되면 오찬 회동이 가능하고 사전 준비에서 의제 조율이 굉장히 어려움이 많으면 아마도 오찬 회동을 안 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게 오전에 단독 회담을 하고 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찬 회담 시간이 오죠. 그랬을 때 오후 확대 회담할 때 이게 굉장히 확대 회담이 어려울 것 같으면 오찬 회동 때 참모회의를 해야 합니다. 오후 회담을 준비...

[앵커]
작전타임이죠?

[기자]
그렇죠. 작전회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계속 이어졌다가 오찬 회동 하고 하면 작전회의를 할 시간이 없잖아요. 양쪽 다 우리 바쁘게 오찬을 하지 말고 각자 모여서 별도 오찬을 하면서 작전회의를 하고 다시 모이자 이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저로서는 오찬 회동, 햄버거 회동을 할 거다, 말 거다 어느 쪽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사전 조율이 잘되면 하고 사전 조율이 잘 안 되면 안 할 텐데 그래서 결과적으로 역으로 오찬 회동을 하게 되면 사전 조율이 잘 된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해석할 요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될지 안 될지 판문점에서 중요한 협상이 오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판문점이고. 백악관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까지 말을 했는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어느 정도까지 체제안전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지 그것을 가지고 김영철 통전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를 하잖아요. 보고를 할 때 어떤 식으로 보고를 했는지, 이런 것들이 변수가 될 것입니다.

[앵커]
끝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엿새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텐데 그 가운데 하나가 가장 먼 순방길 처음으로 나서는 거 아니겠습니까? 평양은 안전할까 이런 고민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저는 북한 문제를 17년째 보도를 하고 있고 북한학 공부도 했고 북한 역사를 열심히 살펴보았습니다만 북한의 체제로 봤을 때 북한 최고지도자가 평양에 안전을 걱정한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냥 언론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이야기이지 지금 여러 가지 북한에서는 흘러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분위기를 보면 북한의 치안 문제라든가 국내 정치적인 불안 요소는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2인자는 누가 대신 맡게 되는 겁니까?

[기자]
북한의 정치 체제상 2인자는 없습니다. 2인자는 없고, 북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2인자, 3인자 이런 개념은 없고 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하다 이렇게 동등한 부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최룡해 부위원장 정도가 최근에 노동당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았습니다. 이것은 북한 역사에서 보기드문 사례입니다. 북한의 조직지도부장이 누가 되느냐는 항상 그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본인이 가지고 있었어요. 국방위원장 하면서 조직적으로 했는데 최룡해 부위원장이 조직지도부장을 겸하기 때문에 어쩌면 최룡해 부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보좌하면서 아무래도 국내 컨트롤을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북미 회담을 가지 않은 길이다 이렇게 표현하던데 앞으로 예상 밖의 어떤 일들이 생길지 기다려보겠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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