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판정...무역 갈등 또 점화

중국,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판정...무역 갈등 또 점화

2018.04.18.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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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어제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기업을 추가 제재한 데 따른 대응조치인데요, 잦아들 것 같았던 미·중 무역 갈등이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2월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의 수입 급증으로 자국 수수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수수 수입업체는 반덤핑 판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 178%의 보증금을 내야 합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전날 미 상무부가 중국 중싱통신 ZTE에 대해 7년 동안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자 나온 보복 조치입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3월 북한과 이란에 전자제품을 수출한 ZTE에 대해 11억9,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번에 허위 진술을 이유로 추가 제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ZTE 제재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이자 경제패권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계속 대세를 거스른다면 중국은 의연하게 칼을 뽑아들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10일 보아오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금융 개방과 자동차 수입 확대를 약속하면서 미국에 유화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또다시 제재에 나섬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이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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