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 시리아에 군사 공격 감행

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 시리아에 군사 공격 감행

2018.04.14.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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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을 사실로 전제한 공격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철원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전 10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명령 사실을 밝혔는데요, 공격 내용이 좀 밝혀졌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각 금요일 밤 9시, 시리아 현지 시각으로는 토요일 새벽 4시에 대국민 성명을 통해 시리아 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발표와 거의 동시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습니다.

공격 대상은 화학무기 연구소로 국한됐다는 보도가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제법상 금지돼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응징공격의 명분이기 때문에 화학무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소를 공격 목표로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외신은 공화국 경비대 본부 등을 공격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보도들은 화학무기 연구시설에만 정밀한 타격을 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연합군이 쏜 미사일 13발 또는 20발을 시리아군이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요격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미국과 함께 공격에 동참한 영국의 메이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화학무기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지난해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공격의 배경을 말했습니다.

공격은 단 한 차례로 끝났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공격 개시 1시간 후에 던포드 합참의장과 함께 브리핑을 열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동맹국의 공습은 일회성 공격으로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미래의 공격은 아사드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달려있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상대가 단순히 시리아뿐 아니라 러시아가 개입돼 있어, 확전 우려가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군사 공격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 것도 확전 우려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48시간 이내 중대 결정을 하겠다며 즉각적인 응징 태세를 보였지만 오늘까지 지연된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시리아와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 또는 러시아의 개입으로 인한 화학무기 공격 혐의를 완강히 거부하며, 오히려 반군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따라서 죄가 없는 자신들에게 군사공격이 있을 경우, 즉각 보복한다고 거듭 주장해왔습니다.

시리아도 병력을 러시아 군 기지로 옮기면서 러시아를 방패로 삼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공격은 러시아에게 군사 개입의 여지를 최대한 주지 않기 위해, 국소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까지는 러시아의 반격이나 군사 개입 소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연합군의 군사 공격이 시작되자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는 트럼프를 히틀러라고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직접적인 군사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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