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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정책에 각국이 함께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 등이 교역 중단과 외교관 추방 조치 등을 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주요 교역국이자 '남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가 북한과 대사급 외교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만나, 두 나라가 테러 격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테러 조직이 세력을 넓히는 문제와 파키스탄 정부의 안정에 대한 우려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미국이 북한의 입지를 좁히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북 무역은 줄고 북한 주재 인도 대사관은 규모가 매우 작다"며 대사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슈마 스와라지 / 인도 외교장관 : 장래 소통을 위해 우방국 가운데 일부는 북한에 대사관이 있어야 한다고 틸러슨 장관에게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틸러슨 장관은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지하거나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동남아시아 나라 가운데 필리핀이 대북 교역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북한의 전통 우방인 베트남과 미얀마는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7월에는 미국 국무부가 인도에 북한 외교관이 많다며 줄일 것을 촉구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가 전했습니다.
인도는 1973년 12월 남북한과 동시 수교해 대사급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양 주재 대사관에 대사 등 5명이, 인도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1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2016 회계연도 교역액이 전 연도보다 33% 줄었고, 지난달 에너지 제품 수출과 북한산 수산물·납·섬유 수입을 금지하는 등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이,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정책에 각국이 함께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 등이 교역 중단과 외교관 추방 조치 등을 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주요 교역국이자 '남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가 북한과 대사급 외교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만나, 두 나라가 테러 격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테러 조직이 세력을 넓히는 문제와 파키스탄 정부의 안정에 대한 우려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미국이 북한의 입지를 좁히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북 무역은 줄고 북한 주재 인도 대사관은 규모가 매우 작다"며 대사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슈마 스와라지 / 인도 외교장관 : 장래 소통을 위해 우방국 가운데 일부는 북한에 대사관이 있어야 한다고 틸러슨 장관에게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틸러슨 장관은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지하거나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동남아시아 나라 가운데 필리핀이 대북 교역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북한의 전통 우방인 베트남과 미얀마는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7월에는 미국 국무부가 인도에 북한 외교관이 많다며 줄일 것을 촉구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가 전했습니다.
인도는 1973년 12월 남북한과 동시 수교해 대사급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양 주재 대사관에 대사 등 5명이, 인도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1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2016 회계연도 교역액이 전 연도보다 33% 줄었고, 지난달 에너지 제품 수출과 북한산 수산물·납·섬유 수입을 금지하는 등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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